



[오타루의 하늘을 나는 바닷새들]
오타루시의 여름 이른 아침, 창문을 열어 놓고 잠을 자다 보면 '먀먀' 하는 큰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는 일이 있습니다. 아주 큰 울음소리이기 때문에 처음 들어보신 분이라면 '고양이?' 하고 조금 놀라실지도 모릅니다. 이 소리의 정체는 고양이가 아니라 '괭이갈매기'. 오타루시의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닷새입니다. '먀오', '냐오'처럼 고양이를 닮은 소리로 울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긴 해안선을 따라 도시가 펼쳐져 있는 오타루시에서는 바닷가뿐만 아니라 시내에서도 괭이갈매기나 갈매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항구에 가 보면 많은 바닷새가 날아다니고, 방파제에서 날개를 쉬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항구에서 만난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바닷새들은 오타루 운하를 따라 늘어선 목골 석조 창고의 지붕을 터벅터벅 걸어 다니기도 하는데, 그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눈길을 따라가게 됩니다. 운하 맞은편에 있는 역사적 건축물 4층의 오타루 쇼룸 베란다도 마음에 드는 장소가 된 모양입니다.
그런데 '괭이갈매기'와 '갈매기'는 같은 새일까요? 찾아보니 사실 둘 다 갈매기과에 속하는 새이지만, 무늬나 일본에 머무는 시기 등 여러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구별하는 포인트 중 하나가 괭이갈매기의 꼬리에 있는 검은 띠입니다. 다 자란 괭이갈매기는 꼬리 끝에 검은 띠가 있고, 다리는 노란색입니다. 오타루시에서는 일 년 내내 약 7종류의 갈매기류를 볼 수 있으며, 그중 대부분은 겨울에 찾아오는 겨울철새입니다. 한편, 여름의 오타루에서는 괭이갈매기와 큰재갈매기가 번식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며 거리를 걷다 보면, 평소 익숙했던 풍경 속에 있는 새들도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바닷새라고 하면 문득 떠오르는 책 한 권이 있습니다. 바로 예전에 읽었던《갈매기의 꿈》입니다. 주인공 조나단은 더 빠르고 더 높이 나는 것을 추구하는 갈매기입니다. 주변 사람들과 똑같아지는 것보다 자신이 믿고 좋아한다고 느끼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갈매기가 높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면, 지금도 '조나단'이라고 부르고 싶어집니다.
오타루 쇼룸에는 그런 친숙한 동물들을 모티브로 한 상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CERAMIC JAPAN의 오리 시리즈는 사랑스러운 모습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형태로 고객님들께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쵸분도의 고래 젓가락 받침은 무쇠 주전자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남은 주철로 만들어졌으며, 묵직한 무게감 덕분에 페이퍼웨이트로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타루 거리를 산책하신 후에는 꼭 쇼룸에도 들러 주세요. 동물들을 모티브로 한 귀여운 제품이나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물건을 발견하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CERAMIC JAPAN의 오리
https://www.shokunin.com/kr/ceramicjapan/ahiru.html
쵸분도의 고래 젓가락 받침
https://www.shokunin.com/kr/chobundo/kujira.html
오타루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otaru.html
《갈매기의 꿈》 신초샤
https://www.shinchosha.co.jp/book/215907/
참고자료
https://otaru.jp/blog/2952
https://otaru.gr.jp/tourist/mucunngakamom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