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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에서 마시는 한 잔]

출장을 가면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 지역만의 술과 술집 분위기를 즐기고 싶습니다. 이번 오타루 출장에서도 여러 가게를 찾아다니며, 도시의 역사와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한 곳에서 천천히 즐기는 분들도, 여러 곳을 돌며 술을 즐기는 분들도 오타루를 방문하신다면 꼭 들러 보셨으면 하는 가게 세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소개할 곳은 니치긴도오리에 있는 '오타루 바인'입니다. 묵직한 분위기를 풍기는 외관이 유난히 인상적인 이유는 이 건물이 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구 홋카이도은행 본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때 '북쪽의 월스트리트'라 불렸던 금융도시 오타루의 역사가 건물의 분위기만으로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합니다. 제철 지역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와 함께 즐기고 싶은 것은 오타루 시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와인입니다. 과일 향이 풍부하고 깔끔한 단맛이 매력적인 한정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교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에는 와인숍도 함께 있어, 와인을 좋아하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할 와인을 고르는 시간 또한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두 번째는 '다치노미 사카바 이시카와 겐조 상점'입니다. 묵직한 석조의 레트로한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오랜 세월을 품은 ㄷ자 카운터가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합니다. '입장료'라는 이름의 베이비 치즈를 안주 삼아, 먼저 시원한 맥주 한 잔부터 시작합니다. 안주는 하나같이 저렴하면서도 센스 있는 것들뿐입니다. 감칠맛이 진한 젓갈과 누룩 향이 은은하게 살아 있는 청어 젓갈은 그것만으로도 지역 사케가 술술 넘어갈 정도로 잘 어울립니다. 이날은 일본 각지에서 오신 분들은 물론 해외에서 오신 분들과도 술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가쿠우치를 찾고 계시다면, 꼭 한 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는 오타루역에서 걸어서 30초도 채 걸리지 않는 '메이슈 가쿠우치 센터 다카노'입니다. 오타루에 도착하자마자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를 시원하게 한잔 들이켜고 싶은 분들께 특히 추천하지만, 저는 이번에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곳을 찾았습니다. 육즙이 가득한 홋카이도 명물 잔기(홋카이도식 닭튀김)는 몇 번을 먹어도 자꾸 손이 가는 맛입니다. 깊은 감칠맛이 배어 있는 모츠니와 바삭한 튀김옷이 매력적인 햄카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본 각지에서 엄선한 사케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잔에 따른 지역 사케의 향을 음미하는 시간은 그야말로 특별합니다. 이곳에서 여행을 시작해도 좋고, 하루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한 곳입니다.

그리고 출장 첫날 밤의 번외편으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세이코마트에 들르는 것입니다. 가득 진열된 다양한 와인 가운데 마음에 드는 한 병을 고르고, '세코마'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반찬과 함께 숙소로 돌아가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방에서 좋아하는 술과 안주를 천천히 즐기고, 그대로 잠자리에 드는 것. 그런 소박하지만 사치스러운 시간을 오래도록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출장'인 만큼, 다음 날도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술을 많이 마시든 적게 마시든 달라지지 않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술잔은 적당히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오타루 쇼룸에서는 다양한 술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술잔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오타루에서 한 잔을 즐기기 전, 잠시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오타루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otaru.html
오타루 바인
https://www.instagram.com/otaru_bine/
다치노미 사카바 이시카와 겐조 상점
https://www.instagram.com/bar_ishikawa_genzo_shoten/
메이슈 가쿠우치 센터 다카노
https://www.instagram.com/meishukaku_uchi_center_tak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