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나기 소리의 커트러리로 즐기는 카페 분위기]
오타루 쇼룸에서 처음 보는 순간, 그 아름다운 디자인에 마음을 빼앗긴 야나기 소리의 아이스크림 스푼과 케이크 포크. 둥글고 부드러운 형태에 아담한 크기.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심플한 디자인이면서도 어딘가 따뜻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오늘은 이걸로 아이스크림을 먹어야지'라는 생각에 마음이 설렜습니다.
그릇으로 선택한 것은 90대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쇼와 레트로 감성의 유리 그릇입니다. 수십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아름답고, 지금도 제 일상 속에서 소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야나기 소리의 커트러리 역시 유행을 좇기보다 사용하기 편한 도구를 만들기 위해 탄생한 제품입니다. 오래도록 곁에 두고 사용하고 싶은 물건들이라서일까요. 테이블 위에 함께 놓으니 신기할 만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올해 풍년을 맞았다고 하는 요이치쵸의 체리를 곁들이니, 어딘가 그리운 쇼와 시대 킷사텐의 아이스크림 같은 한 접시가 완성되었습니다.
야나기 소리는 민예 운동을 제창한 야나기 무네요시를 아버지로 둔,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 디자이너입니다. '일상용품이야말로 아름답고 기능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도구를 디자인했습니다.
야나기 소리의 커트러리는 손으로 직접 모형을 만들고, 실제로 여러 차례 시제품 제작을 반복하면서 형태를 다듬어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손에 쥐는 순간 뛰어난 사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스크림을 먹어 보니,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 부드러운 사용감이었습니다. 얇게 마무리된 스푼은 입에 닿는 감촉이 매우 부드러워, 평소 먹던 아이스크림도 우유의 풍미가 은은하게 남아 한층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타원형이 아닌 사다리꼴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형태는 아이스크림을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쉽게 떠낼 수 있게 해 주어, 마치 '사용하기 위한 아름다움'이 형태로 구현된 듯했습니다.
기온이 22도를 넘으면 아이스크림이 팔리고, 30도를 넘으면 빙수가 팔린다고 합니다. 올해 여름은 좋아하는 그릇과 야나기 소리의 아이스크림 스푼으로 집에서 카페 같은 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오타루 쇼룸에서는 아이스크림 스푼과 케이크 포크를 비롯해 다양한 용도에 맞는 커트러리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직접 손에 쥐어 보시고, 그 아름다움과 편안한 사용감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야나기 소리의 커트러리
https://www.shokunin.com/kr/yanagisori/cutlery.html
오타루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otaru.html
참고자료
https://yanagi-design.or.jp/ydo_s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