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의 즐거움, 물에 우려 마시는 한 잔]
커피도 차도 기본적으로는 따뜻하게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더워지면 역시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식힌 음료가 절로 생각납니다. 그렇다고 끓인 차나 드립한 커피를 식혀 마시려면 시간이 걸리고, 무엇보다 만드는 과정 자체가 덥습니다. 귀찮은 걸 싫어하는 저는 '간편하면서도 맛있게'를 실천하기 위해 여름에는 물에 우려내는 방법만 고집합니다. 늘 마시는 보리차는 물론이고 커피, 홍차, 센차까지 그날그날 기분에 맞춰 2~3일 안에 마실 만큼만 만들어 즐기고 있습니다. 보리차는 가족들이 벌컥벌컥 마시기 때문에, 커피와 차는 티타임이나 잠깐 쉬는 시간에 즐기기 위한 용도로 준비합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가장 좋아하는 것은 센차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물과 찻잎을 포트에 넣고 냉장고에서 3시간 이상 우려두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늘 잠들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둡니다. 물에서 천천히 우러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 방법이 가장 간편하고 손이 덜 가는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면 바로 마실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외출할 때는 보냉 기능이 있는 텀블러에 담아 가져가 되도록 빨리 마시려고 합니다.
물에 우려내면 감칠맛 성분이 시간을 들여 천천히 추출되기 때문에 단맛과 감칠맛이 더욱 살아나는 반면, 카페인과 떫은맛의 원인이 되는 카테킨은 상대적으로 적게 추출된다고 합니다. 특히 센차는 깔끔하고 산뜻한 맛으로 즐길 수 있어 무더운 여름날에 잘 어울린다고 느낍니다.
최근에는 물에서도 잘 우러나는 찻잎이나 티백에 물만 부으면 되는 제품도 많이 판매되고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물 우림용 차 거름망이나 필터가 달린 포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집에서 간편하게 물에 우린 차나 커피, 홍차 같은 시원한 음료를 즐기는 것이 요즘 여름만의 작은 힐링이 되었습니다. 각지의 쇼룸에서도 여름과 잘 어울리는 다기와 유리잔을 전시하고 있으니, 근처에 오실 때에는 편하게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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