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수에서 탄생한 기적의 요리, 암살자의 파스타]
1967년 이탈리아 풀리아 주 바리에서 탄생한 '암살자의 파스타(spaghetti all'assassina)'는, 살벌한 이름과는 달리, 불에 그을린 듯한 고소한 풍미와 매콤한 맛이 중독적인 매력을 지닌 최고의 파스타입니다.
이 요리의 가장 큰 특징은 파스타를 삶지 않고 프라이팬에 '굽는다'는 상식을 깨는 조리법에 있습니다. 원래는 요리사가 토마토 소스를 너무 졸여서 파스타를 태워버린 '실수'가 시작이라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그 탄 부분이 마치 농축된 감칠맛 덩어리처럼 맛있었기 때문에, 기적의 레시피가 탄생했습니다.
본고장의 레시피는 마늘과 건고추를 올리브오일에 볶은 뒤, 마른 파스타를 삶지 않은 채 그대로 프라이팬에 넣고 토마토 육수를 조금씩 부어 가며 천천히 구워가듯 익히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겉은 바삭하고 고소하게, 속은 쫄깃한 독특한 식감으로 완성되어 한 번 맛보면 자꾸만 생각나는 맛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토마토케첩을 사용한 간단한 버전으로 만들어 보았는데, 건고추의 매콤함과 케첩의 달콤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아무 재료도 넣지 않았는데 이렇게 맛있다니!'하고 진심으로 놀랐습니다.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너무 매워서 손님이 '나를 암살할 셈이냐!'라고 외쳤다는 이야기와, 새빨간 토마토의 모습이 피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 등이 전해집니다. 실수를 최고의 맛으로 승화시킨 이탈리아의 기적을, 꼭 한 번 맛보시기 바랍니다.
세류가마의 평 접시
https://www.shokunin.com/kr/seiryu/hirazara.html
CERAMIC JAPAN의 흑백 볼
https://www.shokunin.com/kr/ceramicjapan/shirokuro.html
간단 버전 레시피
https://www.facebook.com/reel/2446358692512066
본고장의 레시피
https://bacchetteepomodoro.com/ja/spaghetthi-allassassin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