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와 '테']
'차(茶)'를 나타내는 말이 전 세계에 '차'와 '테' 두 가지 계통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명칭 차이에는 과거 차가 중국에서 어떻게 전해졌는지에 대한 거대한 무역 역사가 숨겨져 있습니다.
차 문화는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그 전파 방식에는 '육지의 길'과 '바다의 길'이 있었습니다.
우선, 실크로드 등 육로를 통해 전해진 것이 '차'입니다. 중국 북부에서는 차를 '차(chá)'라고 발음했으며, 이것이 중앙아시아, 터키, 러시아, 그리고 일본까지 퍼졌습니다. 인도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차이'라고 불리는 것은 이 육로 경로에 기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해로를 통해 전해진 것이 '테'입니다. 17세기경,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푸젠성 샤먼(아모이) 주변에서 차를 구입해 유럽으로 가져왔습니다. 현지 민난어에서는 차를 '테(tê)'라고 발음했기 때문에, 서양 여러 나라에 그 발음이 정착해 영어의 '티'나 프랑스어의 '테'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유럽이라도 포르투갈만은 아직도 '샤(chá)'라고 부른다는 점입니다. 이는 그들이 네덜란드보다 먼저 광동어권 마카오를 거점으로 무역을 했기 때문에, 당시 광동에서 쓰이던 발음 '차'가 그대로 도입된 배경이 있습니다.
이를 풀어보면, 지금 우리가 무심코 부르는 말 속에 옛 상인들이 바다를 건너 대륙을 건넌 흔적이 느껴지고, 한 잔의 차가 더욱 깊은 맛을 선사합니다.
일본에서도 예로부터 사랑받아 온 차. 당점의 도구를 사용해 그 이야기에 마음을 실으며, 여유로운 티타임을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토 미키오 쇼텐의 Karmi Tea Canisters
https://www.shokunin.com/kr/gato/karmi.html
닛코의 야나기 소리 본차이나
https://www.shokunin.com/kr/nik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