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 오타루 교회 토미오카 성당]
JR오타루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오타루상과대학교로 이어지는 가파른 길인 '지옥 언덕'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주택가에, 조용히 자리 잡은 한 채의 교회가 있습니다. 빨간 지붕이 눈에 띄는 그 모습은 거리 풍경 속에 부드럽게 녹아들면서도 어딘가 동화 같은 세계를 떠올리게 하며, 현지에서는 오랫동안 토미오카 교회라고 불리며 친숙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현재 명칭은 '가톨릭 오타루 교회 토미오카 성당'이며, 1929년(쇼와 4년)에 헌당된 유서 깊은 건물로, 오타루시 지정 역사적 건축물 제70호에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성당의 외관은 중세 유럽 교회 건축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풍깁니다. 빨간 뾰족한 지붕과 팔각형 작은 탑이 리듬감 있게 겹쳐져, 로마네스크와 고딕 요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독특한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설계에는 나가사키의 오오우라 천주당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지며, 석조풍의 무게감 속에서도 우아함이 풍깁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스테인드글라스에서 흘러나오는 부드러운 빛입니다. 건설 초기부터 남아 있는 대형 창문의 유리는 기하학 무늬를 기본으로 한 소박한 디자인이지만, 다양한 색상의 유리가 겹쳐져 풍부한 표정을 만들어냅니다. 핑크, 노랑, 초록 등 다양한 색을 가진 유리 중에는 이미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것들도 있다고 전해지며, 하얀 석고벽에 비치는 빛은 시대를 초월해 조용히 성당을 물들입니다. 이 토미오카 성당의 특징 중 하나는 신자가 아니어도 자유롭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 관광객이라도 부담 없이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드물게 예배당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허용돼, 빛이 가득한 아름다운 공간을 자신의 속도대로 천천히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오타루에서 가톨릭의 역사는 메이지 시대에 파리 외국 선교회의 선교사가 방문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집회소와 성당을 건설한 뒤, 이 토미오카 성당이 1929년(쇼와 4년)에 헌당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지역과 함께하며 많은 신도들과 함께 역사를 쌓아온 곳입니다. 성당에 있는 종에도 인상적인 이야기가 남아 있습니다. 1930년대에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기증된 종은 전쟁 중 금속 공급을 피하기 위해 한때 지하에 묻혔으며, 전후에 다시 종루로 옮겨졌다고 전해집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도시에 울려 퍼지는 맑은 종소리는 역사를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교회 입구에는 방문객이 편하게 들를 수 있도록 지어진 '샤롬의 집'이 있어, 처음 오는 사람에게도 따뜻한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예전 오타루에는 토미오카 성당과 스미노에 성당 두 곳이 있었지만, 스미노에 성당은 2024년(레이와 6년)에 폐쇄되고 NPO 법인이 위탁 운영하는 시설이 되었으며, 현재는 토미오카 성당이 오타루 지역의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항구 도시답게 외국인 방문객도 많고, 주일 미사는 국제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오타루를 산책하는 한때, 고요함과 빛으로 가득한 토미오카 성당을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관광지의 번잡함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 마음이 차분히 정돈되는 듯한 평온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가톨릭 오타루 교회
https://catholic-tomioka-otaru.jimdoweb.com/
구 스미노에 성당
https://otaru-minka.org/works/suminoeka/
오타루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otaru.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