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가현 다케오의 이데짬뽕]
짬뽕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나가사키현의 명물인 차이나타운의 나가사키 짬뽕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요? 사실 그 이웃인 사가현에도 지역에 뿌리내린 독자적인 스타일의 짬뽕이 있습니다.
사가현 다케오시에서 사랑받고 있는 '이데짬뽕'은 큐슈의 식문화를 이야기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한 그릇입니다. 후쿠오카현에 사는 우리에게도 '사가의 다케오라면 이데짬뽕!'이라고 바로 이름이 떠오를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맛이고, 현외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억에 남는 명물이 되고 있습니다.
특징은 해산물을 사용하지 않고, 그릇에서 넘칠 듯 산처럼 수북이 담긴 채소입니다. 진한 돈코츠 국물이면서도 채소의 단맛과 일본식 육수의 풍미가 어우러진, 부드럽고 순한 맛이 인상적입니다. 이 맛은 70년 넘게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으며, 초대가 나가사키에서 먹은 짬뽕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탄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보통 사이즈만으로도 채소가 충분히 푸짐하지만, 가게 안에서는 "채소 곱빼기!", "목이버섯 추가!"라는 주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서빙되는 그릇마다 재료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과거 이 지역에 있던 탄광에서 일하던 사람들에게 배부르게 먹고 영양을 보충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이 호쾌한 푸짐함으로 이어져, 대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카운터석에서 주방을 바라보면, 피어오르는 김 속에서 커다란 중화냄비로 재료를 볶으며 한 번에 7그릇의 짬뽕이 능숙하게 만들어집니다. 차례차례 담겨 올려지며 채소가 수북이 쌓여 가는 모습은, 저절로 시선을 빼앗길 만큼 압도적인 장관입니다.
짬뽕의 어원에는 중국어로 간단한 식사를 뜻하는 '샹퐁(喰飯)'이 변해 생겼다는 설이나, 포르투갈어로 '섞다', '혼합하다'라는 의미의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나가사키에서는 이주해 온 중국인들이 가난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저렴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하고자 고안한 요리로 퍼졌지만, 다케오에서도 역시 탄광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 땅에 뿌리내려 사랑받아 왔습니다.
소박하면서도 호쾌한 매력을 지닌 이데짬뽕. 그 사랑스러운 '짬뽕'이라는 울림 속에는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는 듯합니다.
이데짬뽕 본점
https://ide-chanpon.co.jp/
와카마츠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wakamatsu.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