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어립으로 만든 갈비탕풍]
예전에 한국에 갔을 때, 강남에 갈 예정이었는데 실수로 다른 역에서 내린 적이 있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기도 해서 근처에서 뭐라도 먹자며, 현지 사람들로 북적이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관광객은 아마 저희뿐이었을 것입니다. 모두가 맛있게 먹고 있던 뼈 있는 고기가 들어간 국물을 주문했는데, 그 맛이 정말 감동적이어서 '역을 잘못 내려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지금도 추억처럼 떠올리곤 합니다.
'갈비탕'은 소의 뼈가 붙은 갈비를 오랜 시간 정성껏 끓여낸, 맑고 투명한 국물 요리입니다. 깊은 감칠맛이 배어 있는 국물과 함께, 뼈에서 쉽게 떨어질 만큼 부드럽게 익은 고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재료로는 갈비 외에도 대파, 당면, 대추나 인삼 등이 들어가기도 하여, 원기 회복에도 잘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고기는 그대로 먹어도 좋고, 곁들여 나오는 김치와 함께 먹거나 겨자간장 등의 소스를 찍어 즐겨도 좋습니다. 함께 제공되는 밥을 국물에 넣어 국밥처럼 먹어도 맛있는 한 그릇입니다.
소의 뼈가 붙은 갈비는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 갈비탕을 돼지고기 스페어립으로 만들어도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즈키의 도기 밥솥을 사용해 무와 향미 채소를 함께 넣어 푹 끓여 보았습니다. 반코야키 특유의 원적외선 효과가 스페어립의 속까지 천천히 열을 전달해 줍니다. 반코야키 뚝배기는 열이 서서히 전해지기 때문에 고기 단백질이 급격히 굳는 것을 막아 주어, 폭신하고 부드럽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밥을 맛있게 지어 주는 도기 밥솥이지만, 때로는 이런 활용법도 어떨까요. 뼈에서 고기가 부드럽게 스르르 떨어질 만큼 잘 익힌 스페어립과, 생강과 마늘처럼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향미 채소들. 그리고 소금과 약간의 간장만으로 간을 한 국물은, 단순하기에 오히려 재료 본연의 맛이 차분히 전해지는 듯합니다.
갈비탕풍(2~3인분)
재료:
스페어립 약 270g
무 둥글게 자르면 약 3~4cm (은행 썰기)
대파 1/3대
술 2큰술
생강 슬라이스한 것 2장
마늘 1개(다지기)
간장 1~2 작은 술
소금 1/2 작은 술
후추 약간
물 750~800ml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과 무를 넣고 불에 올려놓는다.
2. 끓으면 흐르는 물에 살짝 씻은 스페어립, 술, 생강 슬라이스, 대파의 푸른 부분을 더한다.
3. 다시 끓으면 거품을 정성껏 걷어 내고, 뚜껑을 덮고 약중불에서 30~40분 정도 고기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다.
4. 마늘, 간장,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다.
5. 대파의 흰 부분을 넣고, 기호에 따라 후추를 뿌리면 완성.
스즈키의 도기 밥솥
https://www.shokunin.com/kr/suzuki/
오쿠보 하우스 못고우샤의 국자 숟가락
https://www.shokunin.com/kr/okubo/otama.html
와지마 키리모토의 스기 사발
https://www.shokunin.com/kr/kirimoto/sugi.html
시로기야 싯기텐의 데시오 사라(작은 접시)
https://www.shokunin.com/kr/shirokiya/teshio.html
참고자료
https://karaichi.com/galbi-tang/ (참고 레시피)
https://www.konest.com/contents/gourmet_guide_detail.html?sc=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