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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하늘 아래 빛나는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올해도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거리는 단숨에 크리스마스의 색채에 휩싸여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거리의 장식을 보면 마음이 설레는 동시에, 몇 년 전 방문했던 본고장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떠오릅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의 일이지만 잡지에 소개되었던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프랑크푸르트, 뮌헨, 로텐부르크, 뉘른베르크, 슈투트가르트 등 여러 도시를 둘러보았습니다. 독일에서는 11월말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약 4주간을 '애드벤트(대강절)'라고 불러, 사람들에게 있어서 일년중 가장 중요한 행사입니다. 이 기간 동안 각 도시의 광장에서는 크고 작은 다양한 마켓이 열립니다. 독일 관광국에 의하면, 국내에서는 약 2,500개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개최되고, 가장 오래된 것은 6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마켓은 저마다 개성이 넘쳤습니다. 그림책의 나라로 빠져든 것 같은 귀여운 거리에서 개최되는 것이나, 대성당 앞에서 음악이 울려 퍼지고 성대한 세리머니가 열리는 장소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국제도시 프랑크푸르트의 뢰머 광장은 압권입니다. 근대적인 고층 빌딩군의 지역과는 대조적으로 신성 로마 제국 시대의 건축물이 즐비한 광장에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국내 최대급. 레트로한 회전목마와 약 30m의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화려하게 빛나며,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브라스 밴드의 연주가 고양감을 돋우고,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각자 마음껏 그곳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거리에는 크리스마스답게 장식된 포장마차가 200개 가까이 늘어서 있고, 독일 전통에 길러진 수공예품들과 오너먼트, 구운 과자, 소시지, 향토음식 등이 즐비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빼놓을 수 없는 음료인 향신료 향이 가득한 따뜻한 그뤼와인은 차가운 몸을 속부터 따뜻하게 해 주었습니다.

독일의 겨울은 일조 시간이 짧고, 혹독한 추위가 계속됩니다. 아침은 8시경에 드디어 해가 뜨고 오후 4시에는 일몰을 맞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리를 수놓는 크리스마스 조명등이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함을 가져다 주고 혹독한 겨울을 즐겁게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독일까지 쉽게 갈 수는 없지만, 겨울 오타루에도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하는 빛이 있습니다. 오타루에서는 해질 무렵 운하를 따라 조명이 반짝이고, 맑은 공기 속에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겨울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온기가 이 거리에도 있는 것입니다. 꼭 이 시기의 오타루에 오셔서 겨울의 불빛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근처에 오실 일이 있으시면 오타루 쇼룸에도 편하게 들러 주세요.

오타루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otaru.html

참고자료
https://japan.diplo.de/ja-ja/themen/willkommen/advent-915158
https://japan.diplo.de/ja-ja/themen/willkommen/weihnachtsmaerkte-915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