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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어립으로 만든 대만식 파이구판]

얼마 전 마트에서 할인되어 있던 돼지 스페어리브를 운 좋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뼈가 붙은 고기를 집에서 조리하는 일은 별로 없지만, 스페어리브라면 대만의 파이구판(排骨飯)을 만들 수 있다!고 바로 조리를 시작했는데, 늘 쓰던 굴소스랑 마늘이 다 떨어졌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로 파이구판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굴소스는 두반장으로, 마늘은 조금 남아있던 슬라이스의 건조마늘로 대신해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기왕이면 볼륨업과 감칠맛을 추가하기 위해 큼직하게 자른 표고버섯도 첨가해 보았습니다.

대만의 대표적인 밥요리인 '파이구판(排骨飯)'은, 밑간한 돼지고기를 먹음직스럽게 익힌 뒤 간장 베이스의 양념으로 부드럽게 졸여 밥 위에 올린 요리입니다. 오향분의 향신료가 은은하게 퍼져, 절로 배가 고파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일본으로 비유한다면 투박하지만 정감 있는 맛으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카츠동 같은 존재일까요. 대만에서는 포장마차 음식으로도, 도시락으로도 친숙하고 일상 속에 제대로 뿌리내린 존재입니다.

곁들인 것은, 양념이 잘 밴 삶은 달걀, 아삭한 식감의 단무지, 그리고 색감을 더해 주는 청채. 육즙이 가득한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양념이 스며든 밥의 조합은 절로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맛입니다. 소박하면서도 마음 깊이 행복함이 느껴지는 한 그릇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밑간의 조미액을 주물러 조금 놓고, 나머지는 냄비에서 차분히 30분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스페어리브는 1.5~2cm 정도의 두께로 잘라냈기 때문에, 양념이 금방 스며들고, 고기는 부드럽고 육즙 가득하게 완성됩니다. 갓 지은 따끈한 밥 위에 잘 졸여진 스페어립을 듬뿍 올리고, 냉장고에 있던 타카나 절임과 겨자를 곁들이면 완성입니다. 걸쭉한 양념에 돼지고기 맛이 녹아들어, 흰밥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꼭 집에서도 한번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파이구판

재료:

스페어리브 약 350g
표고버섯 중사이즈 2~3개
타카나 절임 적당량
삶은 달걀 취향대로
겨자 취향대로

(조미액)
◯간장 1작은술
◯두반장 1작은술
◯간 생강 약간
◯후춧가루 약간
녹말가루 1큰술

(조림 양념)
물 200ml
간장 1.5큰술
미림 1큰술
설탕 1~2작은술
슬라이스 생강 약간
슬라이스 마늘 약간
후춧가루 약간
팔각 1~2개
오향분 약간

만드는 법:
1. 스페어리브를 1.5~2cm 정도의 두께로 잘라, 조미액의 ◯를 입혀서 10분 둔다.
2. 1에 녹말가루를 묻혀 기름(분량 외)으로 표면을 노릇하게 굽는다.
3. 냄비에 스페어리브와 표고버섯, 조림 양념 재료(오향분가루 이외)를 넣고 가열한다.
4. 끓으면 약불로 만들어 뚜껑을 덮고 약 25~30분 정도 끓인다.
5. 뚜껑을 열고 오향분가루를 넣어 양념이 적어 걸쭉해지면 완성.
6. 밥을 담고 스페어리브와 타카나 절임, 겨자, 기호에 따라 삶은 달걀을 토핑한다.

하쿠산 도기의 평 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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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피누리 싯기 고우보우의 그릇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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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스케 세이사쿠쇼의 쿠킹&서빙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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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s://recipe.rakuten.co.jp/recipe/1950009055 (참고레시피)
https://delishkitchen.tv/articles/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