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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식기]

여러분께는 '추억이 담긴 식기'가 있으신가요?

저한테는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나 2학년 때 우리 집에 오리 머그컵이 2개 찾아왔습니다. 어쩌면 그 밖에도 볼이나 티포트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제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은 머그컵 2개. 그것이 CERAMIC JAPAN의 오리 Mug였습니다.

초등학생, 그것도 저학년인 저와 유치원생 여동생은 바로 그 머그컵을 사용하고 싶어했습니다. 반들반들한 질감, 오리의 얼굴을 본뜬 손잡이, 부드러운 눈. '어쩜 이렇게 귀여울까'하고 한눈에 반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침 두 개가 있으니 자매가 하나씩 쓰면 좋겠다고 생각해, 곧바로 엄마에게 쓰게 해 달라고 부탁했죠. 하지만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습니다. 어린아이에게는 조금 큰 머그컵으로, 게다가 도자기제. 떨어뜨려 깨뜨려 버릴지도 모른다. 사고나 싸움의 원인은 사전에 잡아두고 싶다. 지금이라면 어머니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오리 머그컵의 '사용 허가'가 나왔습니다. 다만 머그컵이 아니라 '색연필꽂이'로써입니다. 컵 바닥에는 키친 페이퍼가 깔려 있고 색연필을 세워 각각의 책상에 놓였습니다. 음료를 넣어 사용하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손 닿는 곳에 있고 언제든지 눈에 들어오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했던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색연필꽂이이기는 하지만 우리 자매에게는 소중한 '식기'였습니다.

사실 2년 정도 전에 일반 고객으로 방문한 오타루 쇼룸에서 오리 Creamer와 재회하고 바로 2개를 구입했습니다. 물론 하나는 여동생에게 주는 선물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지금은 커피를 블랙으로 마시는 편이라 크리머는 화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용도는 달라도 소중히 하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뜻밖에, 인생의 한 부분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는 그런 그릇과 만나는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꼭 오타루 쇼룸에도 들러 주시기 바랍니다.

CERAMIC JAPAN의 오리
https://www.shokunin.com/kr/ceramicjapan/ahiru.html
오타루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otaru.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