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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과 추억의 해물탕]

신라면은 1986년 한국에서 출시된 이래, 오랜 기간 동안 한국 내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적인 인스턴트 라면입니다. 그 인기의 비밀은 고추의 강렬한 매운맛과 소고기와 표고버섯의 감칠맛이 응축된 특제 스프, 그리고 쫄깃쫄깃한 독자적인 중간 굵기의 면에 있습니다. 출시 초기부터 '한국인이 선호하는 매운맛'에 끝까지 집착하며 개발한 결과, 한국인의 매운 음식에 대한 식욕을 사로잡아 순식간에 대히트를 기록했습니다. '辛' 글자가 인상적인 붉은 패키지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식문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이미 해외 진출을 이루었고, 현재는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K-POP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열풍 속에서 세계적인 인지도가 더욱 향상되어 'K-FOOD'의 대명사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원조 K-FOOD로 침투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확대되었습니다. 그대로 먹을 뿐만 아니라 치즈나 김치, 계란 등을 더한 다양한 어레인지 레시피가 SNS 등에서 화제가 되어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독신 시절에는 주 8회 정도 먹고, 결혼할 무렵에는 지금까지 천 번 정도 먹었다고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에게 자랑하곤 했습니다. 그러면 꽤 높은 확률로 '몸에 안 좋으니까 그만 먹어~'라는 다정한 조언을 듣게 되지만, 일본인인 제가 신라면을 많이 먹는다는 사실에 다들 왠지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함께 많은 채소도 섭취할 수 있고 캡사이신에 의한 혈액 순환 촉진 효과도 가미하여 오히려 몸에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젯밤 마트에서 반값이었던 바지락과 오징어를 적당량 더하고, 쌀기름과 소량의 참기름으로 차분히 감칠맛을 끌어냈습니다. 영양이 풍부한 방울토마토와 마늘·타카노츠메(고추)도 원하는 만큼 넣었습니다. 해물 육수와 마늘의 풍미, 매운맛이 더해진 신라면을 먹으면 20년 전 추웠던 겨울 서울의 밤, 숙소에서 한국 사람과 함께 소주를 한 손에 들고 먹었던 해물탕의 맛이 다시 떠오릅니다. 언젠가 한국에서 먹었던 맛있는 해물탕을 추억과 함께 재현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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