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빛으로 물드는 언덕, 타키노 스즈란 언덕 공원의 코키아]
작년 이맘때, 삿포로시 미나미구에 있는 국영 다키노 스즈란 언덕 공원에 가을의 풍물인 코키아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광활한 구릉지에 펼쳐진 붉게 물든 코키아의 군생은 마치 융단처럼 온통 뒤덮여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도 어딘가 환상적이어서, 가을의 방문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키아는 비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학명은 Bassia scoparia입니다. 일본에서는 '빗자루풀'이라고도 불리며, 예전에는 말려서 빗자루 재료로 사용했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선명한 녹색을 띠고 있으며, 가을이 되면 서서히 단풍이 들고 선명한 빨강과 분홍색으로 변화합니다. 그 색의 변화가 아름다워 최근에는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둥글고 폭신폭신한 형상도 사랑스럽고, 사진이 잘 나오기 때문에 SNS에서도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 식물입니다.
타키노 스즈란 언덕 공원에서는 매년 가을이 되면 코키아의 언덕이 절정을 맞이합니다. 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심 존에서는 약 4,600주의 코키아가 심어져 있어 10월 초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붉게 물드는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푸른 하늘과의 대비가 두드러져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 공원은 사계절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국영 공원으로 알려져 봄에는 튤립, 여름에는 아리움과 살비아, 그리고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코키아와 단풍,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넓이는 약 400 헥타르로 홋카이도 최대급으로, 가족층부터 커플, 사진 애호가까지 폭넓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공원 안에는 산책로와 전망대, 피크닉 구역도 잘 갖춰져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은 공기가 맑고 먼 산들까지 내다볼 수 있는 날도 있어 마음이 씻기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올해도 또 그 붉은 언덕을 보러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일상의 바쁨을 잊고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타키노 스즈란 언덕 공원입니다.
타키노 스즈란 언덕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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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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