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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무로의 신기한 식감 과자 '오란다 센베이']

홋카이도 네무로시에서 반세기 동안 사랑받고 있는 '오란다(네덜란드) 센베이'는 외형도 식감도 이름도 모두 좀 신기한 과자입니다. 제조와 판매를 다루는 것은, 1950년(쇼와 25년) 창업의 노포 '하시야 과자점'. 1965년(쇼와 40년) 무렵부터 네덜란드 센베이의 제조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오란다 센베이를 만들고 있는 가게는 몇 군데 있었다고 합니다만, 현재는 하시야 과자점이 유일한 제조원이 되고 있습니다.

이름에 '오란다(네덜란드)'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네덜란드와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나가사키의 '네덜란드 센베이'나 '네덜란드 언덕'이 뿌리라고도 하며, 항구도시인 네무로에 전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겉모양은 지름 약 16cm의 대형으로 와플 같은 격자무늬가 특징입니다. 그런데 손으로 들어보면 그 부드러움에 놀라게 됩니다. 부러뜨려도 깨지지 않고 푹신한 촉감. 입에 넣으면 쫄깃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이 퍼지며, 흑설탕의 부드러운 단맛이 서서히 스며듭니다. 씹어 떼기에는 약간 힘이 필요할 정도로 탄력이 있어, 손으로 떼어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처음 먹었을 때, 너무 부드러워서 이게 정말 센베이인가 하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 독특한 식감은 굽기와 수분량의 조정에 의해 생겨난 것입니다. 원래 바삭바삭한 센베이였다고 합니다만, 시대가 지남에 따라 부드럽게 개량되어 현재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원재료는 밀가루와 흑설탕 위주이며, 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 소박하고 질리지 않는 맛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세대에게 계속 사랑받고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소리를 내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도 인기였던 시절이 있어 네무로 사람들에게도 그리운 추억의 맛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네무로 시내의 점포 외에 삿포로와 오타루 등의 도내 일부 점포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지방 발송에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오란다 센베이는 네무로의 역사와 사람들의 기억을 감싼 훈훈한 한 장으로, 처음 먹어보는데 어딘가 그리운, 그런 신기한 매력을 가진 과자입니다.

한편 야마가타현 사카타시에도 '오란다 센베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1962년(쇼와 37년)에 탄생한 쌀과자로 일본산 멥쌀을 사용한 원조 얇게 구운 센베이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야마가타의 사투리 '오라다(=우리들)'에서 왔고, '오라다(우리들)의 센베이'가 바뀌어 '오란다 센베이'가 되었습니다. 국산 쌀을 사용하여 현지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에 대한 자부심이 그 이름에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오란다 센베이'라고 하는 이름을 가지면서, 네무로와 사카타에서는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집니다. 그러나 어느 쪽에도 공통된 것은 '오란다(네덜란드)'라는 말이 갖는 특별한 의미가 아닐까요? 에도 시대에 일본은 쇄국 정책 하에 외국과의 교류를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서양에서 유일하게 나가사키현의 데지마를 통해 교역이 허용된 나라가 네덜란드였습니다. 의술, 과학, 언어, 그리고 과자 문화까지도 네덜란드를 경유해 전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오란다 센베이'라는 이름에는 교역의 기억, 사투리의 문화, 그리고 서양에 대한 세련된 이미지가 있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해서, 네덜란드 언덕, 네덜란드 구이…라고 하는 것처럼 지금도 남아 있는 '네덜란드'. 오란다 센베이를 먹고 있으면, 다양한 배경에 의해서 더욱 맛이 깊은 것으로 느껴집니다.

하시야 과자점
https://olandasenbei.com/
사카타베이카
https://www.sakatabeika.co.jp/
오타루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otaru.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