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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

일본의 가을 풍물시 '산마(꽁치)'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전국에서 약 5,000톤이 어획되어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약 2배로 많은 꽁치가 출하되고 있습니다. 가을 식탁에서 꽁치를 보다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네요.

산마의 이름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길쭉한 물고기를 뜻하는 '狭真魚(사마나)'에서 돌아선 설이나, 무리를 지어 다니는 습성에서 '沢魚(사완마)'가 유래된 설입니다. 옛날에는 '狭真魚'나 '佐伊羅魚(사이라)', '青串魚(산마)'라고도 쓰였고, 나츠메 소세키는《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三馬'라고 표기했습니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秋刀魚'는 가을에 제철을 맞는 것, 칼처럼 가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에서 생겨나 다이쇼시대의 사토 하루오《산마의 노래》에서 널리 퍼졌습니다. 이 시는 일상의 식탁에 오르는 꽁치를 소재로 사람의 마음의 슬픔과 정서를 중첩시킨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꽁치와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가 고전 라쿠고《메구로의 산마》입니다. 영주가 메구로로 먼 외출을 갔을 때, 서민들이 굽는 꽁치의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처음으로 먹어보고, 그 맛에 감동합니다. 그러나 며칠 뒤, 저택에서 나온 기름과 뼈를 제거한 꽁치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꽁치는 메구로가 최고다'라고 말합니다. 이 이야기는 소박한 서민의 꽁치 맛과 도시의 세련된 형식 요리를 대비시키며, 영주의 세상물정 모름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도쿄 메구로에서는 매년 '메구로의 꽁치 축제'가 열리며, 숯불에 구운 꽁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올해는 10월 12일(일)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꽁치는 맛있을 뿐만 아니라 청어류 특유의 DHA,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동맥경화 예방과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D도 함유해 뼈 건강 유지에도 효과적입니다. 생선구이로 맛을 보는 것은 물론, 꽁치솥밥도 추천합니다. 소금을 흔들어 굽고 내장을 제거한 꽁치를 쌀과 양념과 함께 밥을 지어줍니다. 밥이 다 지어지면, 뼈와 머리를 제거하고 잘게 찢어 섞으면 완성입니다. 뚝배기로 지으면 고소한 누룽지도 즐길 수 있습니다. 솥밥 후에는 꽁치 뼈와 다시마로 우려낸 육수를 뿌린 다시차즈케도 추천합니다. 일본술과 국간장,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묘가와 조각 김, 와사비 등의 양념을 곁들여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꽁치는 예로부터 '서민의 가을 맛'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올해는 가을의 선물, 제철 꽁치를 집에서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츠야마 도우고우죠의 토회 도나베
https://www.shokunin.com/kr/matsuyama/donabe.html

참고자료
https://ja.wikipedia.org/wiki/サンマ
https://www.aozora.gr.jp/cards/001763/files/56872_58817.html
https://ja.wikipedia.org/wiki/目黒のさんま
https://www.city.meguro.tokyo.jp/bunka/bunkasports/kankou/kuminmatsuri-sun.html
https://news.yahoo.co.jp/articles/e47152b323d4ed10eb9b052b162db29ed86433e0
https://kurashikosaeru.com/blogs/blog/20230927-ha-shun-san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