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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엔]

2025년 10월 1일부터, 일시 휴관이 되는 것이 결정된 '가조엔'. 1931년(쇼와 6년)에 도쿄·메구로의 땅에 탄생해, 일본 최초의 종합 결혼식장이기도 한 가조엔은, 일찍이 '쇼와의 용궁성'이라고 불렸습니다.

'호텔 가조엔 도쿄'의 전신인 '메구로 가조엔'의 뿌리는 창업자의 호소카와 리키조가 도쿄·시바우라에 있던 자택을 개장한 순수 일본식 요정 '시바우라 가조엔'입니다. 메이지 시대 이후 근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반인이나 가족 단위 등,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요정으로서 메구로 가조엔은 만들어졌습니다. 미술품과 칠·금박으로 장식된 화려한 인테리어는 누구나 하루 '부자 된 기분'으로 우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창업자의 마음이 담긴 것이었습니다.

당시 결혼식이라고 하면 미용·착용, 기념사진, 예식을 각각 다른 장소에서 하고 요정이나 호텔로 이동하여 피로연이라는 스타일이 주류였지만, 장소 이동은 특히 비오는 날 등 신부나 참석자들에게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거기서 창업자는, 가조엔의 관내에 결혼식에 필요한 기능을 집약하는 것을 생각해, 하나의 시설에 신전·의상실·미용실·사진실·연회장을 모은 일본 최초의 종합 결혼식장으로서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창업 88주년을 맞이한 2017년(헤세이 29년)에는, 시설 명칭이 '메구로 가조엔'에서 '호텔 가조엔 도쿄'로 변경되었습니다.

수많은 미술 공예품으로 채색되는 가조엔의 명소와 같은 존재가, 가조엔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목조 건축인 '백단 계단'. 1935년(쇼와 10년)에 지어져, 2009년(헤이세이 21년)에 도쿄도의 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전, 가조엔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백단 계단으로. 고저차 16m의 경사지에 세워졌기 때문에 생긴 99단의 긴 계단 복도를 올려다보면 끝이 보이지 않고, 이 꿈속 같은 신기한 세계관이 어디까지나 이어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화려한 연회가 열렸던 7개의 방을 계단 복도가 이어 주며, 각 방의 천장과 난간에는 당시 굴지의 저명한 화가들이 만들어낸 미의 세계가 그려져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가조엔에 다녀 왔습니다. 피로연 장소도 웰컴 스페이스도, 검은 옻칠에 나전이나, 벽화에 천장화, 어쨌든 어디에 눈을 줘도 세부까지 아름답고 화려해, 찬란합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가조엔의 장식은 모모야마풍, 나아가 닛코 동조궁의 계열, 혹은 가부키 등에서 볼 수 있는 에도문화에 속하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가조엔이 현재까지 남아있는 일본의 전통적인 미의식을 느낄 수 있는 곳의 최고봉 중 하나였던 것은 틀림없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시 휴관 소식에 놀랐지만, 이 일본의 보물 같은 문화유산이 제대로 미래로 이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호텔 가조엔 도쿄
https://maps.app.goo.gl/vxvEdNnZhG18Pr3X6
쇼룸 안내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

참고자료
https://www.hotelgajoen-tokyo.com/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