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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부립 도판 명화의 정원]

교토시영 지하철 가라스마선의 기타야마역 3번 출구에서 바로 있는 '교토부립 도판 명화의 정원'. 이곳은 명화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재현한 튼튼한 도판화를 야외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회화 정원'입니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 씨가 설계한 콘크리트와 물, 초록이 어우러진 공간미 속에서 시간을 초월해 빛나는 명화들을 만끽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장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토부립 도판 명화의 정원에는 모네의《수련·아침》, 미켈란젤로의《최후의 심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최후의 만찬》등을 비롯해 모두 8점의 도판화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도판화란 도자기의 큰 판에 원화에 충실한 색채와 크기로 작품을 재현한 것으로 종이나 캔버스에 그려진 회화와 달리 색이 경년열화되지 않아 2000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원화의 색을 분해하여 전사지에 인쇄한 것을 도판에 전사, 소성과 리터치를 반복하여 엄격한 검품을 거쳐 완성된 도판화는 원촌대로 재현되어 있어 마치 실제 명화를 보고 있는 듯한 박력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3층으로 이루어진 회랑을 천천히 걸으며 명화 감상. 시설 전체를 둘러싸듯이 배치된 벽을 흐르는 폭포나, 빛에 흔들리는 수면을 바라보며 지하 2층까지 이어지는 경사로를 내려가면, 보는 장소나, 서거나 벤치에 앉거나의 시점의 이동에서도, 회화의 표정이 섬세하게 변화합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흐린 날씨였지만, 조금 억제된 빛의 양이 도판화의 색채를 조심스럽게 비추어 아름답게, 어느 날씨 어느 계절에서도 각각의 장점을 체감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니멀하고 힘찬 콘크리트 건축물을 걸으며 야외에서 명화를 감상한다. 가을 교토에 오실 때는 세계 최초의 회화 정원에서 조금 신기한 아트 체험은 어떠신가요?

교토부립 도판 명화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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