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솜대 이야기]
최근 '솜대'라는 대나무가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꽃을 피우고, 그 후 시들어 버리는, 드문 현상이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솜대의 개화 주기는 약 120년으로 추정되며, 지난 개화는 1902년에서 1908년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바로 지금이 그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현재 제철을 맞아 식용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죽순은 '맹종죽'인데, '솜대'도 식용 외에 말차를 만들 때 사용하는 차센이나 대나무 세공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솜대의 잎은 예전에는 감기의 열을 식히는 등으로 달여서 마시거나 한방 원료로도 이용되어 왔습니다. 솜대와 맹종죽은 중국이 원산지인 대나무로 나라 시대에 도래했다고 합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죠몬시대부터 재래의 대나무를 이용한 대나무공예가 발달하였고, 대나무는《고지키》나《다케토리 이야기》등 고전에도 등장하여 예로부터 일본인의 생활에 뿌리내렸습니다. 오쇼가츠 장식의 가도마츠(새해 장식)에는 대나무가 사용되어 신의 거처로 여겨졌습니다. 또한 건물을 지을 때의 지진제에서는 네 귀퉁이에 대나무를 세워 신의 영역을 마련하는 풍습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나무 일제 개화는 예고 없이 수십 년에서 백 년 이상 성장한 대나무 숲이 어느 때 한 번 꽃을 피우고 멀리 떨어진 대나무 숲끼리도 때를 맞춘 듯 같은 시기에 개화하고 고사하는 현상입니다. 솜대은 개화 후 거의 씨앗을 묻히지 않고 죽순 생산도 멈춥니다. 살아남은 지하줄기에서 새싹이 나오기 때문에 개화해도 수정이나 수분이 열매를 맺지 않고, 결국은 무성생식으로 계속 산다고 하는, 정말로 신기한 생태입니다. 대나무마다 주기는 다르고, 솜대와 왕대는 약 120년, 맹종죽은 약 60년마다 꽃을 피운다고 여겨집니다. 대나무꽃은 벼나 밀꽃과 비슷한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어 대나무가 벼과에 속한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과거에는 이 일제 개화를 불길한 전조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이 대나무의 신기한 생태를 풀어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로 주목받고 있어 흥미롭게 느끼고 있습니다.
당점에서는 차센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솜대의 야쿠미요세 외에도 대나무를 소재로 한 생활 도구를 다수 갖추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일본의 문화와 삶에 기대어 온 대나무. 그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일상 생활에 도입해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기야의 야쿠미요세
https://www.shokunin.com/kr/kiya/yakumi.html
기야의 김밥말이
https://www.shokunin.com/kr/kiya/sushimaki.html
기야의 대나무 차거름망
https://www.shokunin.com/kr/kiya/chakoshi.html
니시카와노보리 죽세공의 쌀씻는 채반
https://www.shokunin.com/kr/nishikawanobori/kome.html
니시카와노보리 죽세공의 메밀 소쿠리
https://www.shokunin.com/kr/nishikawanobori/soba.html
니시카와노보리 죽세공의 다리 달린 소쿠리
https://www.shokunin.com/kr/nishikawanobori/ashi.html
오키나와 소바 지텐
https://maps.app.goo.gl/YraM8wnieqVWmkxv5
참고자료
https://ja.wikipedia.org/wiki/ハチク
https://www.sanin-chuo.co.jp/articles/-/761977
https://www.yamanashibank.co.jp/fuji_note/fuji/take-hana.html
https://biome.co.jp/biome_blog_070/
https://news.yahoo.co.jp/expert/articles/40380618ac8377456825d58afd715ba91b5490c1
https://www.maff.go.jp/j/pr/aff/2103/spe1_01.html
https://www.hiroshima-u.ac.jp/news/77715
https://www.gov-online.go.jp/eng/publicity/book/hlj/html/202208/202208_01_jp.html
https://www.takefue.com/smp/bamboo/
https://www.yamanashibank.co.jp/fuji_note/fuji/take-hana.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