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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홋카이도의 달콤한 향기]

홋카이도도 초여름이 되었습니다. 이 계절은 기분 좋은 기온의 바람을 타고 미루나무의 솜털과 아까시나무의 달콤한 향기가 풍겨옵니다. 홋카이도답다고 하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계절이 아닐까요.

향수에 사용될 정도로 멋진 향기가 나는 아까시나무. 북아메리카 원산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일본에는 메이지 초기 1873년에 도래. 문명개화와 함께 왔습니다. 일본에 수입될 당시에는 아카시아라고 불렸고, 나중에 아카시아(미모사)가 들어왔을 때 구별하기 위해 학명을 직역한 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사나 소설에서 나오는 아카시아 대부분이 아까시나무를 지칭한다던가. 헷갈리네요. 참고로 잎은 서로 비슷하고 아카시아는 노란색 꽃, 아까시나무는 흰색 꽃이 핍니다. 이 꽃은 관상용으로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다 열리기 전에 따서 튀김이나 무침, 설탕에 절여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튀김은 달콤하고 맛있다고 합니다.

메이지 8년, 아까시나무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외래종 가로수가 되었습니다. 도쿄 오테마치 1초메를 지나는 '우치보리도리'에 아까시나무가 심어진 기록이 있고, 지금 그 장소에는 '시내 최초의 가로수'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후 메이지 18년, 홋카이도에서도 가로수로 심었습니다.

또한 매우 생육이 빠르고 빈약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아시오 동광산의 삼림 재생을 위해서도 식재되었습니다. 이 황폐지 녹화 외에도 해안 방재림에도 널리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강한 번식력은 20년 땅속에서 묻혀 있어도 발아하는 일이 있다고 할 정도. 너무 강해서 말이 없습니다. 서부 개척 시대의 미국에서는 새로운 도시가 탄생했을 때 아까시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황무지나 벌목 터 등 경쟁 상대가 적은 곳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힘을 가진 아까시나무는 안성맞춤이었던 것입니다.

지금 일본에서 '아카시아 꿀'로 팔리는 것은 아까시나무 꽃에 모여든 벌들이 만든 꿀입니다. 투명도가 높고, 부드러운 맛. 과당이 많아 결정화가 잘 되지 않고 사용하기 쉽다. 좋은 향기에 이끌리는 것은 벌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인 것이군요. 벌이 꽃의 꿀을 찾아 찾아오는 식물을 '밀원식물'이라고 부르며 수백 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아까시나는 양질의 꿀을 채취할 수 있고, 그리고 많이 있다고 해서 홋카이도에서 밀원식물의 에이스. 대체종은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꽃과 향기의 가련한 이미지에 반해 가지에 있는 가시는 날카롭고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나는 수준입니다. 또한 잎이나 열매, 나무껍질에 독성이 있으므로 가시를 찔러 버렸을 때는 의료기관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격렬한 가시의 특징 때문에, 하리엔주라고 하는 별명도 붙어 있습니다.

수고가 10~25m나 되는 교목 아까시나무. 높은 곳에서 꽃이 피고 손이 닿지 않는다. 이 시기만의 향기를 즐기면서 부디 오타루 쇼룸에 와 주시기 바랍니다.

오타루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otaru.html

참고자료
https://www.pref.hokkaido.lg.jp/kn/tkn/hana/flower/hk0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