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루는 어떤 의미인가요?]
'오타루'라는 도시 이름의 어원을 아시나요? 오타루라고 하는 지명은, 아이누어의 '오타·오루·나이'(모래사장 속의 강)라고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 이름을 가진 강, 오타루나이 강은 현재 오타루역보다 상당히 남동쪽, 삿포로 쪽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20km. 역으로 말하면 JR 호시미역 근처입니다. 현재 오타루 시와 삿포로 시의 경계가 있는 근처였던 것 같습니다. 그 옛날에 그렇게 넓은 범위가 같은 지명으로 불렸나? 그게 아니라 이사를 했다는 문헌이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역사를 풀어보면 반드시 나오는 마츠우라 다케시로의《東西蝦夷場所境調書》에 따르면 아이누 공익을 위해 에조지의 상가에 설치된 시설 '운상옥'이 이 강 근처에 원래 있었는데, 이곳에서의 연어잡이보다 서쪽에 더 좋은 청어 어장이 있다는 이유로 운상옥 자체가 지금의 미나미오타루로 이사했다는 기재가 있어 지명도 함께 옮겨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미나미오타루 지역에는 이 문헌대로 오타루나이 운상옥 터(현재의 사카이마치 우체국), 오타루나이 시청 터가 있습니다. 이 두 개 모두 JR미나미오타루역에서 가깝고, 메이지 38년경은 현재의 오타루역이 '타카시마역', 미나미 오타루역이 '오타루역'이라고 불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나미오타루야말로 오타루의 중심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원과는 다른 장소에서 이어지는 지명, 왠지 재미있습니다.
이야기에 나온 JR 미나미오타루역. 입구의 벚꽃은 시내에서도 볼 만한 장소 중 하나입니다. 미나미오타루역에서 운하 쪽으로 가는 길 한가운데에 오타루나이 운상옥 터가 있고, 그 앞에는 오타루 쇼룸이 있습니다. 초여름 역사 산책 도중에 꼭 들러보세요.
오타루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otaru.html
참고자료
https://www.city.otaru.lg.jp/docs/2020102200380/file_contents/P01-2024-guide.pdf
https://otaru.jpn.org/otarunai/#toc8
https://note.com/zenibako_trek/n/n3ec2b634f596
https://hokusho-fudousan.jp/blog/otaru/local-history/origin-otaru-river-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