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커피]
베트남 하노이 여행 선물로 베트남 커피를 받았습니다. 보기에도 진하고 쓸 것 같아서 에스프레소 메이커에서 내려서 라떼로 만들어 마셔 보았습니다. 요즘에는 과일 향이 나는 커피를 즐기고 있었지만, 이 확실히 쓰고 진한 커피도 매우 맛있게 느꼈습니다.
베트남은 커피 원두 생산량에서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커피 강국입니다. 연유를 듬뿍 사용하여 먹는 것이 특징인데, 이 스타일은 19세기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프랑스인들은 쓴맛이 강한 커피에 충분한 우유를 넣어 마시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그러나 아열대나 열대에 위치한 베트남에서는 우유 저장이 어려웠기 때문에 대신 보존성이 높은 콘덴스밀크(연유)가 사용되면서 독자적인 베트남 커피 스타일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현대 프랑스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에 의한 추출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지금도 카페 핀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작은 알루미늄 드리퍼를 사용하여 한 잔씩 정성스럽게 내리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것은 쓴맛이 강하고 신맛이 적으며, 고소한 풍미가 특징인 로부스타 종입니다. 인스턴트 커피나 캔 커피, 제과용 커피, 블렌드의 악센트 등에도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로부스타종은 세계에서 가장 유통되는 아라비카종의 약 2배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따라서 쓴맛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강력한 맛이 있습니다. 커피의 쓴맛은 콩 품종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의 온도가 높을 때나 추출 시간이 길 때, 콩을 잘게 갈 때 등에도 강해집니다. 베트남의 드리퍼는 압축된 커피 가루 속을 천천히 물이 떨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당히 진한 커피가 추출됩니다. 거기에 콘덴스 밀크나 대량의 얼음을 더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 밖에도 코코넛 커피, 에그 커피나 요구르트 커피 같은 독특한 음료도 있다고 합니다.
원래 쓴맛이라는 미각에는 몸에 해로운 물질을 구분해서 피하는 역할이 있다고 합니다. 쓴맛은 혀의 미각 수용체뿐만 아니라 코나 기도, 위 등에서도 감지되며 호흡과 소화의 조절을 통해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쓴맛을 맛본다'는 행위는 그 본능적인 방어 반응의 연장선상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베트남의 아이스 코코넛 밀크 커피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맛있는 일품입니다. 먼저 얼음, 코코넛 밀크, 연유를 믹서에 갈아서 셔벗으로 만듭니다. 다음으로, 진하게 넣은 블랙 커피를 준비하고, 거기에 셔벗을 넣습니다. 차가운 코코넛 밀크의 샤베트와 진한 블랙 커피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리프레시 할 수 있는 한 잔의 완성입니다.
베트남에는 카페가 곳곳에 있습니다. 스콜이 내리는 1~2시간 동안 카페에서 비를 피하며 비가 지나가기를 느긋하게 기다립니다.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남국 특유의 매력이 느껴져서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TOUCH CLASSIC의 올드 유리컵
https://www.shokunin.com/kr/touchclassic/glass.html
참고자료
https://ja.wikipedia.org/wiki/ベトナムコーヒー
https://encore-coffee.com/column/coffee-bitterness/
https://hibi-decaf.jp/coffee/coffee-three-major-species/
https://watobi.jp/oishisa/6166.html
https://coffee-effect.com/a03-02-005coffeefin.html
https://youtube.com/shorts/I4x2bP0P-cw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