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루에서 바닷바람을 만끽]
바닷가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는다면 뭐가 제일 맛있을까요? 얼마 전 친구와 같이 오타루시 아사리에 있는 훈제 고등어 봉초밥이 유명한 가게 '아사리야'에 다녀왔습니다. 여기에는 무려 하스캅 고등어 초밥이라는 명물이 있는 것입니다.
하스컵은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홋카이도에 자생하는 귀중한 과일입니다. 아이누의 말로 '가지 위에 많이 되는 것'을 뜻하는 '하시카프'가 이름의 유래가 되고 있습니다. 원산지는 시베리아로, 새가 홋카이도로 운반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설이 있습니다. 6~8월에 청자색 열매를 달아주는 하스캅은 겉보기엔 블루베리 같습니다. 이 열매는 비타민C나 안토시아닌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서 아주 신맛이 나서 현대에는 잼이나 주스, 식초, 리큐르 등으로 가공해서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홋카이도 선물 과자에도 하스캅 맛의 것이 여러 개 있기 때문에, 여러분도 드셔 본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 하스캅 고등어 초밥. 밥에 살짝 하스캅 특유의 핑크색이 묻어 있고 단면도 예쁜 색이 보여서 즐겁습니다. 맛은 소문에 듣던 대로 우선 훈제 고등어가 정말 육즙이 풍부하고, 그리고 하스캅의 신맛과의 조화가 아주 훌륭합니다. 함께 주문한 연어 봉초밥과 함께 순식간에 다 먹어 버렸습니다.
이 가게는 특징이 하나 더. 절경의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특기할 점은 바다와의 거리로, 가게 안쪽의 우드 테라스에 나오면 바다는 정말 바로 거기. 초여름의 바다는 한여름의 해수욕과는 또 다른 웅장한 전망입니다. 아직 너무 덥지 않은 기분 좋은 바닷바람이 시원하고, 몸도 마음도 재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점심 식사로 방문했습니다만, 저녁 노을의 타이밍도 분명 멋지지 않을까 하고 상상하고 있습니다. 오타루에서 산책하는 중간에 꼭 오타루 쇼룸에도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사리야
https://maps.app.goo.gl/hWrKwAwcWc11x4VG9
오타루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otaru.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