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카쿠도와 스타벅스]
얼마 전 오랜만에 롯카쿠도 옆의 스타벅스를 방문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운 좋게 빈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한숨 돌리고 커피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점포에는 전면 유리로 된 창문에서 롯카쿠도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롯카쿠도(정식 명칭: 시운잔쵸호지)는 요메이 천황 2년(587년)에 쇼토쿠 태자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입니다. 사천왕사 건립의 재목을 구하기 위해 교토 분지를 방문했을 때, 쇼토쿠 태자가 연못에서 몸을 정화하기 위해 염지불인 여의륜관음상을 나무에 걸었더니, 상이 움직이지 않게 되어 이 땅에 머물면서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육각형의 미도를 세워 안치했다고 합니다. 본존인 여의륜 관세음보살은 보주와 법륜을 가지고 있어 장수와 순산, 마귀를 쫓는 등의 효험이 있다고 하며,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배하러 방문하는 교토의 명소 중 하나입니다.
또한 북쪽에는 쇼토쿠태자가 몸을 정갈하게 하였다고 하는 연못터가 있고, 그곳에 오노노이모코를 시조로 하는 승려의 주방이 있어서 '이케노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롯카쿠도는 꽃꽂이의 가문 이케노보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대대로 롯카쿠도의 주지를 맡은 이케노보는 불전에 꽃을 올리는 가운데 궁리를 거듭해, 무로마치 시대에는 '이케바나(꽃꽂이)'를 성립시키기에 이릅니다. 현대에 이은 전통문화의 이케바나는 이 땅에서 태어나고 길러져 왔습니다.
무로마치 시대의 기근에 있어서는, 롯카쿠도의 문 앞에서 배식이 행해져, 온 마을의 신앙을 모으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기온마츠리의 야마호코 순행 순서를 결정하는 제비뽑기식도 에도시대 말까지 롯카쿠도에서 열리고 있어 교토의 중심으로 인식되게 되었습니다. 산문을 지나 오른쪽 앞쪽에 있는 받침돌 가운데로 가면 가운데에 둥근 구멍이 뚫린 육각형의 돌이 있습니다. 원래는 문 앞의 롯카쿠도리에 있던 것을 메이지 시대 초기에 문 안으로 옮긴 것으로 롯카쿠도가 교토의 중심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몸의 중심인 배꼽에 빗대어 '배꼽돌'이라고 불립니다.
지하철 '카라스마오이케역' 바로 옆에 위치한 '스타벅스 커피 교토 카라스마 롯카쿠점'은 산조 쇼룸에서도 도보로 약 8분 거리에 있습니다. 롯카쿠도 참배 전후나 교토 산책 중간에 들러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시운잔쵸호지 롯카쿠도
https://www.ikenobo.jp/rokkakudo/highlight/index.html
산조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sanjo.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