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배는 어떤 배?]
얼마 전 '라 프랑스'와 '르 렉치에'라는 두 개의 서양배를 연달아 먹는 기쁜 기회를 가졌습니다. 우리들의 식탁에 늘어선 경우도 많아진 '서양배'. 그 독특한 모양이나 달콤한 향기는 일본의 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서양배가 일본에 전해진 것은 메이지 시대의 일입니다. 라 프랑스도 르 렉치에도 원산지는 프랑스의 서양배입니다. 일본의 배인 와나시가 둥그스름한 모양으로 아삭아삭한 식감을 가진 반면, 서양배는 세로로 길며 과육이 매끄럽고 녹는 듯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또한 익으면 방순한 단맛과 향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라 프랑스는 19세기 말 프랑스의 농학자인 클로드 블랑셰(Claude Blanchet) 씨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사실 라 프랑스라는 것은 일본만의 독자적인 이름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Claude Blanchet'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만, 메이지 시대에 일본에 도입되어 프랑스가 가진 '우아함'이나 '세련'을 이미지하여 '라 프랑스'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전국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야마가타현이 대표적인 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드러운 맛과 단맛 속에도 상쾌한 신맛을 느낄 수 있어 깔끔한 뒷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편 르 렉치에는 프랑스의 오를레앙이라는 도시에서 만들어진 품종입니다. 그 이름은 17세기에 과수원예가로 활약하여 궁정에도 모시고 있었던 피에르 르 렉치에 씨(Pierre Le Lectier)의 이름을 따서 1889년에 붙여졌습니다. 르 렉치에를 일본에 들여온 것은 현재의 니가타시 미나미구에 살고 있던 고이케 사유키치라는 인물로, 그가 1902년(메이지 35년)에 블라디보스토크에 여행했을 때 르 렉치에와 만났고, 그 다음 해에 오를레앙에서 모종을 들여와 니가타에서의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포도당이 많은 르 렉치에는 과육의 세포가 매우 작기 때문에 식감이 더 매끄럽고 진한 단맛이 특징적입니다. 르 렉치에의 생산량 No.1은 니가타현. 그러나 서양배 전체 중에서는 아직 생산량이 적고 희소하며, 생산도 어렵기 때문에 '환상의 서양배'라고도 불립니다.
서양배를 맛있게 먹는 데는 약간의 요령이 있습니다. 그것은 차분히 '추숙'시키는 것입니다. 수확 직후는 아직 딱딱한 서양배는, 상온에서 숙성시킴으로써 단맛이 돋보이며, 최적의 제철을 맞이합니다. 과피가 부드러워지고 좋은 향기가 나면 먹기 좋은 사인. 품종에 따라 그 기간은 다르지만, 라 프랑스라면 10일부터 2주간, 르 렉치에는 40~45일 걸린다고 합니다. 제철을 기다리는 시간이 다른 과일에 비해 길기 때문에, 먹었을 때는 기다린 만큼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요?
과육이 부드럽고 모양이 무너지기 쉬운 서양배이지만, 곡선형 열매의 껍질을 벗길 때는 일반 칼보다 작은 크기의 '페티칼'이 매우 편리합니다. 큰 칼에 비해 미세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한 서양배도 깔끔하게 자를 수 있습니다. 현재 산조 쇼룸에 전시되어 있으니, 방문 시에는 꼭 손에 들고 보시기 바랍니다.
호초코보 타다후사의 기본템 3가지 페티칼
https://www.shokunin.com/kr/tadafusa/houchou.html
아즈마야의 치즈 보드 L
https://www.shokunin.com/kr/azmaya/cheeseboard.html
산조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sanjo.html
참고자료
https://anthreefarm.co.jp/archives/265
https://cocorofarm-vil.com/column/marche_fruitcolumn/fruitcolumn_pear/pear-difference/
https://japan-wow.jp/037-2/
https://ja-chuetsu.sanchoku-prime.com/blog/lelectier-lafrance
https://delishkitchen.tv/articles/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