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어수프]
핀란드의 향토음식 '연어수프'. 헬싱키의 한 시장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그 연어수프의 맛은 잊을 수 없고 겨울이 되면 또 먹고 싶어집니다.
핀란드에서는 '로히 케잇'이라고 불리며, '로히'는 연어, '케잇'은 수프라는 뜻입니다. 연어는 핀란드뿐만 아니라 노르웨이나 덴마크 등 많은 북유럽 국가에서 먹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볼 수 있는 노르웨이산 연어는 두툼하고 선명한 핑크색의 살이 특징입니다. 노르웨이와 캐나다, 칠레에서 양식되는 연어는 '아틀란틱 연어'라고 부르는데, 그 중에서도 노르웨이의 특별한 환경에서 자란 연어는 '노르웨이 연어'라고 불리며 더 단맛이 강하고 기름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어를 양식하고 있는 노르웨이 연안의 해역에는 쿠로시오 해류와 나란히 하는 세계 최대의 해류 '멕시코 만류'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겨울에도 동결하지 않고, 연어의 성육에 최적인 수온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한 연어 치어는 노르웨이 산에서 온 해빙된 물에서 자라는데 해빙된 물이 직접 피오르드에 쏟아 붓는 것으로 연어의 성육에 최적의 염분 농도가 됩니다. 심지어 피오르드 주위에서는 사람이 거의 생활하지 않기 때문에 생활 배수가 적고 매우 깨끗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북유럽 사람들에게 있어서 일상적인 맛있는 연어를 주역으로 한 요리가 연어수프입니다. 핀란드에 도착해 가장 먼저 먹은 것이 항구 근처의 마켓 광장(카우파토리)에서 나오던 포장마차의 연어수프였습니다. 큰 연어와 감자, 당근, 양파가 들어가고 위에는 딜(허브의 일종)이 올려져 있습니다. 수프는 크리미하고, 생각보다 산뜻하지만 제대로 감칠맛이 있고, 상쾌한 딜이 엑센트로 되어 있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입니다. 이국적인데도 안심이 되는, 일본인은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 아닐까요? 몸에도 부드러운 느낌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해외에 가면 제한된 일정으로 가능한 한 여러 종류의 요리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합니다만, 연어수프는 저도 모르게 반복해 버렸습니다. 헬싱키 중앙도서관 내 카페에서 연어수프를 시켰더니 무려 리필이 가능했습니다. 버터 바른 빵을 담그기도 하면서 마음껏 즐겼습니다. 간단한 요리이고 다행히 일본에서도 연어는 구하기 쉽기 때문에 재료를 갖춰 집에서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마켓 광장(카우파토리)
https://maps.app.goo.gl/cwRb4WpiJxDEJSg99
헬싱키 중앙도서관
https://maps.app.goo.gl/sWrJoSPEisxrHR9s9
참고자료
https://www.meiji.co.jp/meiji-shokuiku/worldculture/recipe/finland1/
https://ja.wikipedia.org/wiki/%E3%83%AD%E3%83%92%E3%82%B1%E3%82%A4%E3%83%83%E3%83%88
https://delishkitchen.tv/articles/2235#contents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