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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이토 덴에몬 저택]

와카마츠 쇼룸이 있는 기타큐슈시 와카마츠구는 과거 일본 제일의 석탄 적출항으로 번창했던 곳입니다. 이 석탄이 산출되고 있던 것이 국내 유수의 탄광 지대·치쿠호. 치쿠호란 후쿠오카현의 중앙부의 지역을 가리키며, 메이지에서 다이쇼에 걸쳐 치쿠호 탄전은 국내 석탄 생산량의 약 50%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지쿠호고산케'라고 불린 아소·카이지마·야스카와로 이어진 것이, 탄광왕·이토 덴에몬입니다.

1861년, 현재의 후쿠오카현 이즈카시에 태어난 이토 덴에몬은, 어릴 적부터 가난한 집에서 자라 생선 행상이나 뱃사공 같은 직업을 전전하는 고생이 끊이지 않는 생활을 보냅니다. 그 후, 아버지와 시작한 탄광 사업이 궤도에 올라, 사업을 차례차례로 확대시켜, '지쿠호의 탄광왕'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구 이토 덴에몬 저택은 대지 면적 약 2300평이라는 광대한 부지에 방 수 25개라는 그가 지은 대저택입니다. 2020년에는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하고 재혼한 야나기하라 사키미츠 백작의 딸·아키코(뱌쿠렌)를 영입할 때는 교토에서 궁목수를 불러들여 대규모 개축을 실시했습니다. 온갖 사치를 다한 장인의 기술을 저택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야나기하라 가문의 자금난을 이유로 한 25살 차이의 '정략결혼', 훗날 뱌쿠렌의 사랑의 도피와 덴에몬에 대한 '공개 절연장'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이 이야기는 드라마 등에서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택의 현관으로 들어가, 가장 먼저 놀라는 것이 서양식 응접실입니다. 아르누보 스타일의 맨틀 피스와 마름모 모양의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등 순일본식의 외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서양식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대로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 장의 다다미를 깔아 놓은, 무려 길이 50미터나 되는 긴 복도가 있어, 무심코 끝에서 끝까지 달려 보고 싶어져 버리는 해방감입니다. 2층의 뱌쿠렌의 거실에서는 아름다운 일본정원을 볼 수 있고, 거실 곳곳에는 고집스런 섬세한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저택에는 큐슈 최초라고 불렸던 수세식 화장실도 있어 곳곳에서 뱌쿠렌을 위해 정성을 들인 이토 덴에몬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드디어 밖에 나가고 싶어지는 상쾌한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와카마츠와 지쿠호, 석탄으로 연결되는 곳을 둘러보는 가을 나들이 코스는 어떻습니까? 구 이토 덴에몬 저택까지 와카마츠 쇼룸에서 차로 약 1시간, 조금 시간은 걸리지만 JR과 노선 버스를 환승하여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구 이토 덴에몬 저택 근처에는 아소오우라소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비공개이지만 단풍 시기에 맞춰 11월 하순부터 가을 특별 공개가 있는 것 같으니 꼭 함께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분 좋은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와카마츠 쇼룸에서, 여러분의 방문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와카마츠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wakamatsu.html
구 이토 덴에몬 저택
https://maps.app.goo.gl/CoHGiPENPKRznavF8
아소오우라소 가을 특별 공개
https://kankou-iizuka.jp/topic_5/

참고자료
https://www.kankou-iizuka.jp/denemon/
https://www.aso-group.jp/history/achievement_18.html
https://ja.wikipedia.org/wiki/%E4%BC%8A%E8%97%A4%E4%BC%9D%E5%8F%B3%E8%A1%9B%E9%96%80
https://www.city.iizuka.lg.jp/shokokanko/kyoiku/leisure/kanko/dennemon/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