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부르스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맥주와 함께 "커리부르스트"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독일에 살고 있던 친척에게 들은 베를린에서 먹어야 할 추천 요리가 커리부르스트였습니다.
베를린 명물 커리부르스트는 직역하면 카레소시지로 돼지고기와 송아지 고기를 섞은 소시지에 향신료를 첨가한 케첩을 뿌리고 추가로 강황, 쿠민 등을 주원료로 한 카레가루를 토핑한 패스트푸드입니다. 독일인의 자랑인 소시지에 케첩과 향신료가 더해져 포장마차와 비어가든, 레스토랑 등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커리부르스트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독일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커리부르스트의 기원은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카레가루가 독일에 본격적으로 유입된 후 1949년 베를린 여성이 포장마차에서 판매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한편 제1차 세계대전 전 독일령이었던 남서아프리카(현 나미비아)에는 남아프리카에서 유래한 커리부르스트와 비슷한 "부르보스"라는 요리가 있는데, 이것이 커리부르스트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는 설도 있습니다. 지금은 독일 전역에서 연간 약 8억 개의 커리부르스트가 소비된다고 합니다.
먼저 방문한 곳은 베를린 역 구내에 있던 "CURRYWURST EXPRESS"라는 커리부르스트의 체인점. 먹기 좋게 슬라이스 된 고소한 소시지에 케첩과 향신료가 듬뿍 들어가고, 자극이 강한 양념, 거기에 수북이 후렌치후라이가 곁들여져 이런 것은 맥주에 어울리기 마련입니다. 역시 맥주 강국 독일. 그 후 호프집에 가도, 크리스마스 마켓에 가도 커리부르스트를 만나 독일의 일상에 녹아든 음식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양념이나 곁들여져 있는 것도 후렌치후라이와 빵, 자우어크라우트 등 다양하고, 그 차이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맥주와 함께 커리부르스트를 먹었을 때 역시 궁합은 뛰어나고 혹한이었지만 그 행복한 순간은 잊을 수 없습니다.
소시지, 케첩, 향신료가 있으면 집에서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기, 맥주나 주스에 커리부르스트를 준비하여 소소한 크리스마스 파티 기분을 맛보는 것도 좋습니다.
커리부르스트에 최적인 "오가사와라 리쿠쵸의 프라이팬"
https://www.shokunin.com/kr/rikucho/fryingpan.html
CURRYWURST EXPRESS
https://maps.app.goo.gl/PTPqs8JaTzf4rRGX7
커리부르스트의 레시피(에스비식품주식회사)
https://www.sbfoods.co.jp/recipe/detail/05929.html
참고자료
https://www.sbcurry.com/dictionary/global/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