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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의 그릇 "나무의 그릇"]

얼마 전, 몇 년 전에 당점에서 구입하신 소노베 산교우의 나무의 그릇을 애용해 주고 있다는 손님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나무의 그릇은"느티나무", "벚꽃나무", "너도밤나무", "밤나무", "호두", "오크"가 있으며, 나무의 종류에 따라 색깔도 나뭇결의 상태도 무게도 다른데, 그 분은 가족이 각각 좋아하는 나무·취향의 나뭇결의 나무의 그릇을 선택하셨다고 합니다.

"나무의 그릇으로 식사를 할 수 있어 기쁘고 뜨거운 것을 담아도 그릇이 뜨거워지지 않아 들기 쉽습니다. 사용할수록 각각의 나무의 감촉이 변화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모두 자신의 그릇을 소중히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나무의 종류별 변화의 차이 등, 사랑스러운 듯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손님의 말에는 그릇에 대한 애정과 나날의 기쁨이 담겨 있어서, 정말 기쁘고 즐겁게 듣고 있었습니다만, 그 말씀 후에 아무렇지 않게 연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 40년'에 적혀 있던 일설이 너무도 딱 맞아서 두근거렸습니다.

"사용하지 않은 그릇은 아름다워지지 않는다. 그릇은 사용됨으로써 아름다워지고, 그릇이 아름답게 자라기 때문에 사람은 더욱 그것을 사용한다. 사람과 그릇과 거기에는 주종의 관계가 있다. 그릇은 섬김으로써 아름다움을 더하고, 주인은 사용함으로써 사랑을 더한다."

그때까지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했던, 백성의 손에 의한 소박한 일상의 도구나 그릇 속에서, 아름다움이나 종교적인 "구제"를 찾아낸 야나기 무네요시. 야나기의 말에는 엄청난 매력이 있어서, 그만 그 심연한 철학만 쫓고 싶어집니다만, 민예의 "美"는, 반드시 "사용하는 사람"의 애정이나 기쁨 없이는 완성되지 않는 것이라고, 손님과의 대화로부터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것을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민예 40년'을 읽다 보면, 또 한 군데, 나무의 그릇에 딱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일설을 발견했으니, 이쪽도 소개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소재다. 좋은 공예는 좋은 천연 위에 깃든다. 풍요로운 질은 자연이 지키는 것이다. 그릇이 재료를 고른다기보다는 재료가 그릇을 불러온다고 해야 한다. 민예에는 반드시 그 향토가 있지 않은가. 그 땅에 원료가 있고 그 민예가 출범한다. 자연의 혜택을 받은 물자가 바로 생모이다. 풍토와 소재와 제작과 이런 것들은 떨어져서는 안 된다. 한 몸일 때, 작물은 순수하다. 자연이 편들기 때문이다."

나무의 그릇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는, 예로부터 삼림 자원의 산지로서 알려진 지역. 소노베 산교우의 장인들은 그런 자연의 힘을 피부로 느끼면서 목재를 "무리 없이, 낭비하지 않고,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단재나 나무 부스러기도 도구(나무를 깎기 위한 칼)를 단련하기 위한 연료로 만드는 등 일체 낭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과 사람과 여러 가지 요소로 자라나는 그릇. 그런 제작 배경도 알고 나니 그릇의 아름다움이 더 깊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둥글고 걸림이 없는 디자인은 일식에도 양식에도 어울리며 손의 커브에 잘 어울립니다. 바닥이 두꺼워지도록 깎아 두었기 때문에 들었을 때는 안정감과 안심감이 있어, 물론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시간을 들여 만들어져 있지만 소박하고 다정한 그런 그릇입니다. 꼭 한번 쇼룸에서 직접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노베 산교우 나무의 그릇
https://www.shokunin.com/kr/sonobe/wan.html
소노베 산교우 구형
https://www.shokunin.com/kr/sonobe/pomme.html
쇼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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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야나기 무네요시 '민예 40년'(이와나미문고, 198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