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현의 전통 기술·모기장 직조]
여름의 더위는 점점 누그러졌지만, 좀 귀찮은 존재 "모기"의 활동은 조금 서늘해지는 다가올 계절에서도 요주의입니다. 사실 모기는 기온이 35도를 넘으면 잘 활동하지 않게 되고 25도에서 30도의 기온으로 가장 활동적이기 때문에 초가을이라도 모기 대책이 필요합니다. 현대 주거환경에서는 에어컨이 보급되어 창문으로 바람을 넣기보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으로 온도 관리하는 경우가 늘어나 집 안에 모기가 들어와 밤에 자고 있을 때 귓가에서 그 불쾌한 소리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어졌습니다. 창문에는 모기 등의 벌레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방충망이 붙어 있습니다만, 이 방충망이 보급된 것은 1955년경입니다.
그럼 그 이전에는 어떻게 모기에 대한 대책을 하고 있었냐면, 모기향과 모기장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모기향은 지금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모기장을 사용하고 있다는 분은 이제 별로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기장이란 모기 등의 벌레를 통하지 않도록 천장에서 끈 등으로 매달아 사용하는 큰 천 제품으로, 바람은 잘 통하도록 적당히 거칠게 짜여져 있습니다. 취침 시에 이 매달린 모기장 안에 이불을 깔고 바닥까지 제대로 덮힌 채 잠을 자는 것으로 밤 모기 대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적당히 바람이 통하는 틈새가 빈 직물은 "모기장 직조"라고 해서 나라현의 전통 기술로 계승되어 온 것입니다. 모기장은 중국에서 전해진 것으로, 옛날에는 오진 천황(천황 재위 270~310년경으로 알려져 있다)이 모기장을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고훈 시대에는 천황이, 나라 시대가 되면 귀족 등 상류층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모기장 원단을 만드는 기술은 나라현과 시가현, 후쿠이현 등 삼의 산지에서 확산되었는데, 특히 나라현의 모기장은 "나라 모기장"으로 귀족이나 무사 등의 선물에 이용되었습니다. 에도시대에는 고급품이었던 삼베 모기장이 아니라 무명을 사용한 모기장이 서민들에게도 보급되어 산업혁명이 일본에 영향을 주는 다이쇼시대에는 모기장 직조도 기계화되어 양산되게 되었습니다. 쇼와 전반부까지는 각 가정에 모기장이 있을 정도로 모기장이 있는 생활이 일반적이었지만, 방충망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나 상하수도가 정비되어 모기의 발생이 억제됨에 따라 점점 모기장은 사용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단지, 이 모기장 직조의 기술은 모기장을 만드는 이외의 분야에서 지금도 계승되고 있어, 농작물을 바람이나 추위등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한랭사"나, 자동차의 시트의 보강 소재, 랩핑 자재, 건축 자재 등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계속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모기장 직조 행주는 눈에 띄는 경우도 많은 상품입니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만들어진 1mm 정도의 그물코는 젖은 행주가 잘 마르고 굵은 실을 사용해 평직 방식으로 짜여져 강도가 높고 튼튼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틈새를 만들면서 짜임새가 어긋나지 않도록 풀을 붙여 짜기 때문에, 바삭한 상태로 완성되었지만, 사용 시작할 때 미지근한 물로 씻어 풀을 떨어뜨리면, 부드럽고 손에 잘 녹는 듯한 좋은 촉감이 됩니다.
당점에서 취급하고 있는 오카이 마후 쇼텐의 대마 행주는 리넨 100%의 모기장 원단으로 만들어져 흡수력, 건조 용이성, 강도 어느 것이든 뛰어납니다. 직물의 발이 고르게 아름답고 정성스럽게 짜여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도 맹활약하는 대마 행주입니다만, 슬슬 테이블용 행주를 청소용 걸레로, 식기 닦기용 행주를 테이블용 행주로, 새로 대기하고 있는 것을 식기 닦기용으로 교체하려고 합니다. 행주 한 장입니다만, 역할을 끝내는 마지막까지 소중히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는 물건입니다.
오카이 마후 쇼텐 대마 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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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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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s://www.apparel-nara.com/orimono/naranokayaori/
https://iebisou.com/amido-history-features-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