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자의 시작은?]
여러분, "교자(만두)"를 좋아하세요? 요전의 도쿄 출장에서는 이전부터 긴자 쇼룸의 스탭으로부터 몇번이나 추천을 받고 있던 교자의 유명점 "긴자 텐류"에 드디어 가게 되었습니다. 명물 야키교자(군만두)는 적당한 탄력의 껍질에 싸인 푸짐한 육즙과 담백한 만두소의 조합. 큰 교자에 예쁘게 붙은 구운 부분을 보면 뜨거울 때 한꺼번에 먹어 버리고 싶어집니다. 오늘은 몸도 마음도 이 "야키교자"에 바치고 싶다. 그런 마음과 함께 교자를 맛보면서 문득 일본에서 교자의 시작을 알고 싶어졌습니다.
교자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기원전 3000년경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유적에서 발견된 음식의 흔적이 교자의 근원이 된 음식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밀가루 껍질에 소를 싸서 가열된 것입니다. 그 후 중국에 전해지자 기원전 600년경에는 중국에서도 교자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무렵의 유적에서는 부장품으로 항아리에 담긴 교자가 건조한 상태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일본으로 교자가 전해진 것은 에도 시대의 일입니다. 그 교자를 처음 먹어 본 일본인은 자, 누구일까요? 실은 미토 도쿠가와 가문의 2대 번주 도쿠가와 미츠쿠니로 일본에서는 아주 유명한 사극 드라마 '미토 코몬'의 모델이 된 인물입니다. 실제 코몬님은 여러 나라를 만유한 여행자가 아니라 '대일본사'라는 일본 역사서의 편찬을 시작, 미토번의 사업으로 계속해서 메이지 시대에 완성하는 일대 사업의 초석을 만든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 미츠쿠니가 편찬을 명한 '舜水朱氏談綺'라는 책에 미츠쿠니에게 진상된 음식으로 "후쿠츠츠미(福包)"라는 교자가 등장합니다. 그 교자는 오리고기를 베이스로 잣과 구기자가 만두소의 재료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舜水朱氏談綺'는 명나라 유학자로 일본에 망명한 순수주라는 유학자가 일본 문하생들의 질문에 응답한 내용이 주축으로, "음식"을 주제로 한 부분에는 교자 외에 월병 등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미츠쿠니는 의식동원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방을 식사에 접목하거나 一汁三菜(국 한 가지와 반찬 세 가지로 된 상차림)의 식사에 계절채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평균수명이 50세라고 하던 시대에 73세라는 장수를 누렸습니다. 교자도 필시 사람들의 건강 촉진에 한몫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만, 당시에는 육식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교자가 일반에게 보급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메이지 시대 전에도 교자를 내는 중화 요리점은 존재했고, 당시 요리서에서도 그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었습니다. 1924년에 출판된 '가정 닭고기 계란 요리 부지나 요리'에는 "닭고기 삶은 교자"로 닭고기 교자가 게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서민들이 교자를 먹게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국의 옛 만주지방에서 돌아온 일본인들이 현지 교자를 재현하려고 했던 것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주식인 쌀에 맞추어 밥 반찬으로 먹기 좋은 얇은 껍질의 야키교자를 선호했습니다. 처음에는 만주와 마찬가지로 양고기를 사용했지만, 이윽고 돼지고기로 바뀌어 양배추, 마늘, 부추를 넣어 만드는 것이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마늘을 넣는 것은 원래 양고기의 잡내를 잡기 위해 사용된 것인데, 돼지고기와의 궁합도 좋았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많은 교자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긴자 쇼룸에 전시되어 있는 오가사와라 리쿠쵸의 프라이팬은 야키교자를 맛있게 구워낼 수 있는 뛰어난 제품입니다. 완벽한 야키교자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긴자 쇼룸은 "긴자 텐류"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있으니, 맛있는 교자로 배를 채운 후에 꼭 들러 주세요.
오가사와라 리쿠쵸 프라이팬
https://www.shokunin.com/kr/rikucho/fryingpan.html
긴자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ginza.html
긴자 텐류
http://www.tenryu-ginza.jp/concept
참고자료
https://ja.wikipedia.org/wiki/%E9%A4%83%E5%AD%90
https://mog-lab.com/2024/03/post-304.html
https://ja.wikipedia.org/wiki/%E5%A4%A7%E6%97%A5%E6%9C%AC%E5%8F%B2
https://www.printing-museum.org/collection/looking/74831.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