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기]
오봉(8월13일~16일에 지내는 일본의 명절)에 먹는 것이라고 하면 일본의 전통 화과자 "오하기"가 일반적입니다. 오하기는 조상님께 드리는 제물로 사용되어 공양한 후에 먹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팥에는 사기를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어지고 있으며, 조상의 공양 때 오하기를 올리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 풍습은 에도 시대에는 피안이나 49일의 기일이 지난 후에 먹는 것으로 정착되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더위도 추위도 피안까지"라는 말이 있듯이 봄의 피안은 농사의 시작, 가을의 피안은 수확의 시기에 해당합니다. 봄에는 풍년을 기원하며 산의 신 등을 맞이하기 위해 "보타모치"를, 가을에는 수확에 대한 감사를 담아 "오하기"를 만들었다고도 합니다. 오하기는 "하기(싸리꽃)노모치"의 약칭이고, "보타모치"는 "보탄(모란)모치"의 뜻입니다. 모두 마찬가지입니다만, 봄의 "모란"과 가을의 "싸리꽃"라는 계절의 꽃을 따서 호칭이 바뀝니다. 모양도 싸리꽃처럼 길쭉한 것이 "오하기", 모란꽃처럼 둥글고 큰 것이 "보타모치". 또, 지역에 따라서는 "오하기"가 통 팥 앙금, "보타모치"가 고운 팥 앙금을 사용하거나 찹쌀로 만드는 것이 "오하기", 멥쌀로 만드는 것이 "보타모치"라고, 쌀의 종류에 따라 부르는 방법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나가노 현과 도쿠시마 현에서는 오하기는 "한고로시(반죽음)"라고 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야마가타현에는 '혼고로시(진짜 죽음)와 한고로시(반죽음)'이라고 하는 민화도 남아 있습니다. 여행 도중 사무라이가 산속에서 날이 저물어 겨우 집 한 채를 발견하고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주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따뜻한 죽을 대접받고, 사무라이는 방에서 쉬고 있었는데,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잠이 깼습니다. "내일은 한고로시가 좋을까, 아니면 오테우치(수타)가 좋을까"라는 말을 들은 사무라이는 산적의 집일지도 모른다고 칼을 들고 경계하며 아침을 맞이합니다. 아침에 할머니는 "아무것도 없지만 한고로시라도 한턱 내려고"라며 갓 만든 보타모치를 손에 올려보입니다. 여기서의 "오테우치"란 수타 소바라는 뜻이었습니다. "한고로시"는 지은 찹쌀을 갈아서 반쯤 으깬 상태를 나타내며, 더 잘게 부순 것을 "미나고로시(몰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오하기나 보타모치는 단팥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북일본이나 동일본에서는 콩가루나 검은깨, 간사이에서는 파래를 입힌 것, 미야기현의 즌다모치나 기후현의 밤 앙금 오하기 등, 지역마다 개성적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 맛있을 것 같습니다.
시로기야 싯기텐 데시오 사라(작은 접시)
https://www.shokunin.com/kr/shirokiya/teshio.html
마츠야 싯기텐 도시락통
https://www.shokunin.com/kr/matsuya/
참고자료
https://news.yahoo.co.jp/expert/articles/a24f01e2a357b50b427d5cb713ed087e4a64d7e6
https://www.onigiri-japan.com/archives/5926
https://omatsurijapan.com/blog/ohagitype/
https://www.jinjahoncho.or.jp/omatsuri/obon/
https://ja.wikipedia.org/wiki/ぼたもち
https://ja.wikipedia.org/wiki/はんごろし
https://www.jstage.jst.go.jp/article/bku/28/0/28_55/_pdf
https://omatsurijapan.com/blog/botamochi-story/
https://minwanoheya.jp/area/yamagata_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