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에 추천하는 로즈마리 목욕]
요즘 로즈마리를 넣고 목욕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는 로즈마리가 화분에 가득 퍼져 버렸기 때문에 얼마 전에 조금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자른 가지를 버리는 것은 아깝다고 생각해, 별로 생각도 하지 않고 한 가지 욕조에 넣어 봤더니, 완전히 습관이 되었습니다. 먼저 욕조에 몸을 담그고 로즈마리의 잎을 잘 주물러 줍니다. 그 손으로 얼굴을 감싸면 향기로 리프레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가 매끈매끈 해집니다. 머리와 목에 로즈마리를 대보았더니 하루 괴로웠던 편두통이 스르르 편해졌습니다. 목욕을 마치고 난 후에는 전신에 상쾌함이 퍼져 왠지 가볍게 느껴집니다. 그 이후 매일 밤 베란다의 로즈마리로부터 가지를 받아서 목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음.. 혹시 로즈마리 대단한거 아냐?! 벌써 몇 년째 키우고 있는데 부끄럽지만 효능 같은 건 잘 몰라서 다시 로즈마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로즈마리라는 이름. 외형도 향기도 장미와는 전혀 닮지 않았는데 어째서 로즈일까, 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어원은 라틴어의 ros(물방울)와 marinus(바다)로, "바다의 물방울"이라고 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즉 장미와는 관계없는 것 같습니다만, 자신의 베란다에 "바다의 물방울"이 있다니, 정말 낭만적입니다. 고대부터 마귀를 쫓거나 의식, 요리 등에 사용되어 온 로즈마리. 약용으로 사용된 것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중세 이후라고 합니다만, 효능으로는 냉, 소화 촉진, 순환 기능, 신경세포의 활성화, 혈액순환이나 림프 흐름의 촉진, 류마티스나 편두통의 완화, 피로 해소, 피부 미용 효과 등이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정유는 살균작용도 뛰어나 입욕제로 사용하면 상처 치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효과가 있었다니…. 하지만 욕실에서 느낀 효과와도 일치해서 납득이 됩니다.
잘라서 그대로 욕조에 넣어도 되지만, 우려낸 추출물을 넣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보드카나 화이트 리커에 담가서 화장수로 만들거나 식초에 담그면 비누 샴푸용 린스가 되는 등 검색해보니 많은 활용 방법이 나왔습니다. 물론 고기 향초 구이나 물에 넣어 허브 워터로 만드는 것도 좋네요.
장마에 접어들면서 습기와 기온의 변화로 몸에 나른함을 느끼기 쉬워지는 계절이지만, 친숙한 식물의 힘을 빌리면 조금만 즐겁고 기분 좋게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를 계기로 올해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참고로 로즈마리에는 강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임신, 수유 중인 분, 영유아, 고혈압, 간질이 있는 분 등은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로즈마리의 향기는 릴렉스 효과가 있는 한편, 기분이 고양하여 잠이 잘 오지 않는 분도 있는 것 같으니, 사용시에는 충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야마이치 목욕 세트
https://www.shokunin.com/kr/yamaichi/yuami.html
참고자료
https://ja.m.wikipedia.org/wiki/%E3%83%AD%E3%83%BC%E3%82%BA%E3%83%9E%E3%83%AA%E3%83%BC
https://www.weleda.jp/wordpress/about/lead-plants/rosem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