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과 시나몬롤]
북유럽에서 태어난 과자 "시나몬롤". 핀란드와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정말 어느 카페에 들어가도 시나몬롤이 있어 놀랐습니다.
시나몬롤의 발상은 스웨덴이라고 하는데, "시나몬롤"이라고 듣고 그 영화를 떠올리는 분들도 많지 않을까요? 핀란드가 무대인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에 나온 시나몬롤 장면은 너무 맛있어 보여서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제 기억에 새겨졌고, 이후 정기적으로 되돌아보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북유럽에 가면 본고장 시나몬롤을 먹고 싶다"는 작은 꿈이 싹트고 몇 년 후 어른이 되면서 그 꿈은 실현되었습니다.
핀란드어로 시나몬롤은 "코르바푸스티(korvapuusti)"라고 불리며 직역하면 "때린 귀"라는 뜻. 그 조금 북유럽스러움을 느끼는 유머러스한 이름 그대로 핀란드의 시나몬롤은 일본에서는 별로 볼 수 없는 조금 찌그러진 듯한 형태가 특징입니다. 핀란드에서는 계피를 말아서 빙글빙글 둥글게 말아서 통 모양으로 된 반죽을 자르고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꾹 누른 다음 굽기 때문에 소용돌이가 보이는 이런 모양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스웨덴에서 일반적인 꼬인 원단을 묶은 듯한 모양이나 털실 같은 귀여운 모양의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서 핀란드에서는 여기저기서 시나몬롤을 먹으러 다녔는데, 나왔을 때 놀란 것은 그 사이즈. 제가 방문한 가게는 비교적 어디나 크고, 양도 많고 배부릅니다. 과자 감각이 아니라 식사 대용으로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익숙한 음식이기 때문일까 하고 마음대로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헬싱키 아카데미아 서점 안에 있는 "CAFE AALTO"에서 먹었던 시나몬롤입니다. 이곳은 카모메 식당 영화 속에서 고바야시 사토미 씨가 연기했던 주인공 사치에와 카타기리 하이리 씨가 연기했던 미도리가 만난 장면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건축가 알바 아알토가 설계한 아카데미아 서점. 천창으로 자연광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서점 2층에 자리잡은 카페로 아알토 디자인의 가구들로 둘러싸여 시나몬롤을 먹을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고 그것만으로 갈 가치가 있지만 시나몬롤 자체도 푸석푸석함이 일절 없고 촉촉하고 역시 맛도 좋았습니다. 본고장 북유럽의 시나몬롤에는 반죽에 카르다몬이라는 향신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으로, 시나몬과 카르다몬의 향신료가 있어서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커피에 어울리는, 어른스럽고 중독적인 맛입니다.
저희가 취급하고 있는 기야의 스키야키 나베(냄비)는 직화와 IH, 그리고 오븐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과자 만들기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냄비 양쪽에 쇠고리가 달려 있어 불에 붙일 때는 분리하고 운반할 때는 다시 설치하는 것으로 오븐에서 꺼낸 뜨거운 냄비도 냄비 손잡이를 사용하지 않고도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일본 도구를 쓰고 해외 과자를 만드는 일본 문화와 해외 문화의 융합을 느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시나몬과 카르다몬을 조달하여 본고장 북유럽의 시나몬롤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야 스키야키 나베(냄비)
https://www.shokunin.com/kr/kiya/sukiyaki.html
참고자료
https://fudge.jp/culture_life/food/56212/
https://www.cotta.jp/special/article/?p=26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