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유형문화재건조물]
등록유형문화재제도는 1996년 문화재보호법 개정에 따라 창설되었습니다. 그 이전의 문화재 보호 제도는 "지정"이라고 하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엄선된 문화재를 엄격한 규제와 극진한 보호로 지키는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전후 일본에서는 급속한 도시개발과 생활양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그 문화적 의의를 평가받을 사이에 건물이 파괴되는 사태가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런 위기에 처한 수많은 문화재를 폭넓게 지키기 위해서는 지정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마련된 것이 등록 제도입니다. 등록대상이 되는 것은 원칙적으로 50년이 경과한 역사적 건축물 중 "하나, 국토의 역사적 경관에 기여하고 있는 것", "둘, 조형의 규범을 이루고 있는 것", "셋, 재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라는 기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제도 창설 초기 등록 대상은 건조물에 한정되어 있었으나 2004년 보호법 개정으로 기타 유형문화재로 대상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등록제도는 지정제도에 비해 규제가 엄격하지 않고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지켜나가자는 구조입니다. 건물 리모델링 등에 대해서는 "현상변경"이라고 해서 그 문화재의 가치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변경은 신고가 필요하지만, 그 이외의 예를 들어 내장 등은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손질할 수 있습니다. 민가라면 현대의 생활에 맞게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하면서 계속 생활할 수도 있습니다. 산조 쇼룸이 입주하는 SACRA 빌딩(구 부동 저금 은행 교토 지점)이나 와카마츠 쇼룸이 있는 우에노 빌딩(구 미츠비시 합자회사 와카마츠 지점)도 이러한 등록 제도안에서 보존과 활용에 임하고 있는 예입니다.
이렇게 보존과 활용의 균형을 맞추면서 지켜지고 있는 등록유형문화재 건축물이지만, 그 중에는 노후화 등으로 철거할 수밖에 없는 사례가 보도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유행으로 인해 사업이 폐업되고 그 결과 건물이 해체된 사례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한 후에 지키고 싶지만 지킬 수 없다는 씁쓸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등록을 받았더라도 소유자는 그 건조물의 수선이나 유지관리를 위해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기사 등에 인용된 소유자분들의 말을 보면 어떻게든 건물을 남기고 지켜나갈 방법을 모색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해체라는 선택을 하게 된 갈등과 억울함에 가슴이 아픕니다.
문화재 건축물을 널리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등록유형문화재제도를 비롯한 다양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공감이 필수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문화재 건축물이 그곳에 존재하는 것의 의미와 가치는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역사성이나 건축양식에 매력을 느낀다, 외형이나 분위기가 좋다, 그 안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거나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그 건물이 당연하게 존재한다 등. 우선은 각각의 시선에서 가치를 찾고 애착을 느끼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또 그것은 건조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모든 문화나 전통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수많은 문화재나 공예품을 후세에 지키고 전해 나가는 데 공감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늘어나길 바랍니다.
*사진의 후반 5점은 대만에서 소중히 보존되고 있는 역사적 건조물입니다.
쇼룸 안내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
참고자료
https://www.bunka.go.jp/seisaku/bunkazai/shokai/yukei_kenzobutsu/
https://zen-toubunkai.com/heritage/
https://www.nishinippon.co.jp/item/n/410298/
https://www.sankei.com/article/20171005-FWZEHOFVEJIMTJ3F6OJDY2ZS2A/
https://www.city.funabashi.lg.jp/gakushu/0005/p08587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