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쿠지]
신년이나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일본에서는 누구나 오미쿠지 뽑기를 한 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미쿠지는 일본 독자적으로 진화한 문화로 일본 각지의 절이나 신사에서 개인의 운세와 길흉을 점치기 위해 사용됩니다. 신사에서는 와카, 사원에서는 한시 등 종이에 쓰여진 말을 받아 생활의 지침으로 삼는 습관이 있습니다.
고대에서 국가정치와 관련된 중요한 사항이나 후계자를 선택할 때 신의 뜻을 점치기 위해 제비뽑기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미쿠지"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많은 신사 불각에서 볼 수 있는 현재의 오미쿠지는 천태종 총본산인 히에이잔 엔랴쿠지(比叡山延暦寺)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엔랴쿠지 중흥의 시조로 알려져 원삼대사와 자혜대사의 통칭을 가진 양원(良源)은 남북조 시대부터 무로마치 시대 초반까지 중국에서 들어온 "천축영첨(天竺霊籤)"이라는 오래된 제비를 바탕으로 일본 오미쿠지의 원조 "원삼대사백첨(元三大師百籖)"을 만들어냅니다. 관음보살이 하사한 것으로 알려진 오언사구의 게문(偈文) 100장 중 1장을 뽑아 게문에서 가야 할 길을 가르쳐 준 것이 원형이라고 합니다.
에도 시대에 이 원삼대사백첨이 대유행하여 일본 각지로 퍼졌습니다. 메이지 시대로 넘어가면서 새 정부가 게이오 4년(1868) 3월 13일에 "신불 분리령"을 내렸고 신사로서는 불교를 기원으로 한 오미쿠지를 사용할 수 없어 신사 독자적인 오미쿠지의 개발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사에서는 와카, 사원에서는 한시가 오미쿠지에 실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현재는 유희성이 있는 오미쿠지나 장식물이 될 만한 인형 오미쿠지 등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자기와 목각 오미쿠지 등도 볼 수 있습니다. 목각 오미쿠지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교토의 가미가모 신사의 오우마(말)미쿠지, 나라의 가스가다이샤의 시카(사슴)미쿠지인 것 같습니다.
기타큐슈시 모지구의 메카리 신사에는 목각으로 조각한 후쿠미쿠지가 있습니다. 메카리 신사는 규슈의 최북단에 있으며, 신전 앞 간몬 해협은 북어(후구)가 명산품으로, 이 지역에서는 북어를 "후쿠(복)"라고 부르며 재수가 좋은 생선입니다. 장인의 손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새겨진 모습은 따뜻합니다. 오미쿠지도 달린 선물로, 매우 재수가 좋은 것 같지도 않습니까? 최근에는 외국어로 쓰여진 오미쿠지를 두고 있는 절이나 신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을 방문했을 때는 오미쿠지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메카리 신사
https://www.mekarijinja.com/
와카마츠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wakamatsu.html
참고자료
https://ja.wikipedia.org/wiki/%E3%81%8A%E3%81%BF%E3%81%8F%E3%81%98
https://www.jinjahoncho.or.jp/omairi/osahou/omikuji
https://thegate12.com/jp/article/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