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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주·스기다마]

교토의 거리에서 한가로이 돌아다니다가 가정집 입구나 가게 입구에 청록색, 갈색등의 동글동글한 작은 공들이 귀엽게걸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집에도 걸어보고 싶어 일본인 동료에게 물어봤는데, 알고 보니 “스기다마”이라고 일본술을 판매하고 있다는것을 표시하는 장식이었습니다. 말인즉 “스기다마”를 걸어 있다면 일본술을 판매하는 가게라는 것이고, 청록색 공은 새술을 표시하고 갈색 공은 묵은 술을 표시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스기다마”는 일본술의 시간표이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매년 11월14일 주제(酒祭)전에는 새로운 청록색 “스기다마”으로 바꿔 “새로운 술이 됬으니, 마시러 오세요.” 라고 알립니다. 그렇지만 말로 의하면 술 전문가들은 청록색이 갈색으로 변해서야 술을 마시러 간다고하는데, 역시 묵은 술일수록 맛이 깊은거 같습니다. 또한 술을 마셔서 취한 잇큐선사를 표현하는 하나부사 이초(英一蝶)씨가 그린 명화인 <잇큐선사취와도(一休和尚酔臥図)>중에서도 스기다마가 보일수 있습니다.

매년 11월부터 다음년 4월까지는 술을 빚는 최적기라고 하는데, 이러한 술점포에 스기다마를 걸리는 풍습은 에도시대에거슬러 올라갈수 있지만, 11월14일에 술신에게 제사하는 전통은 나라시대의 오오미와 신사(大神神社), 즉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신사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오오미와 신사는 나라켄 사쿠라이시에 있는데 주로 대물주대신(大物主大神)을 제사하는 곳입니다. 대물주 대신은 인간의 의식주를 전부 관장하는 전능대신 이라고도 합니다. 말로 의하면 나라시대제십대 천황인 숭신천황은 독실한 대물주대신의 신도 이었고, “다카하시 다이헤”이라고 하는 “도우지(杜氏)”를 대물주대신에게 봉안하는 미주를 만드는것을 명령하였고 이로써 대물주대신는 술을 장관하는 신력을 가지면서 도우지고 술을빚은 장인으로 되었다고 합니다.

대물주대신은 “미와야마(三輪山)”라는곳을 지키고 있다고 하는데, 그곳에는 소나무, 삼나무, 향나무 등 상록수들이 뒤덮어져 있어, 그중에 삼나무를 주제로 한 와카(和歌)는 <만요슈(万葉集)>에 많이 나와서 “미와의 가미스기(三輪の神杉)”이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일본주를 좋아하시는 분들, 다음에 이자카야에 갔을때에 스기모도가 달려있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노우사쿠의 주석 술잔
https://www.shokunin.com/kr/nousaku/shuki.html
앗피누리 싯기 고우보우의 카타구치
https://www.shokunin.com/kr/appi/katakuchi.html

참고자료
http://oomiwa.or.jp/jinja/goyuisho/#linktop
http://oomiwa.or.jp/jinja/kamigatari/#linktop
https://bishonen.jp/special/column10/
https://ja.wikipedia.org/wiki/英一蝶
https://ja.wikipedia.org/wiki/三輪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