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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름의 미각·미나즈키(水無月)]

음력에서 6월을 미나즈키(水無月)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교토의 헹사식으로 유명한 와카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여름을 맞이하기전의 6월30일, 교터에서는 삼각형의 우이로우(앵갱과 같은 와카시)에 달달하게 삶은 팥을 뿌린 미나즈키를 먹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날은 "하월의 불제"라고도 불리며, 반년 동안 쌓인 죄과 부정을 씻는 신사가 각지에서 열려져 있습니다. 이때 나오는 미나즈키는 삼각모양의 얼음과도 비슷해 더위를 없애고, 팥의 붉은 빛은 나쁜 시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헤이안 시대, 궁중에는 교토의 각 곳에 있는 병실에 보존하고 있던 얼음을 주문하며 입에 머금고 더위를 물리치는 "얼음의 절구"라는 연중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얼음을 본따서 만드는 과자를 미나즈키라도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야마이치의 중화 세이로로 수제 미나즈키를 만들오 보았습니다. 정백미를 빻은 가루랑 박력분, 그리고 설탕을 넣어서 만들어진 반죽을 김이 모락모락 나오게 찜통에서 쪄내, 미리 설탕을 묻힌 팥고물을 얹어, 적당히 덜어낸 반죽을 얇게 흘리면서 다시 쪄주면 완성됩니다.

심각모양으로 잘린 미나즈키를 오테라 고하치로의 가나마리에 담기면, 미치 빛이 반짝이는 수면에 하얀 얼음조각이 떠있는 듯한 광경이 연상하게 됩니다. 차가운 촉감의 그릇으로 서늘함을 한층 더해보는게 어떨까요.

오테라 고하치로 쇼텐 가나마리
https://www.shokunin.com/kr/otera/kanamari.html
야마이치 중화 세이로
https://www.shokunin.com/kr/yamaichi/seiro.html

참고자료:
https://www.maff.go.jp/j/keikaku/syokubunka/k_ryouri/search_menu/menu/minazuki_kyoto.html
https://wa-gokoro.jp/japanese-food/wagashi/350/
https://www.youtube.com/watch?v=ybypR9ycQBo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