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26



[나의 병 바구니]

최근 쇼룸에서 고객님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스나미 토루 쇼텐의 병 바구니.

와인병을 담아 선물용으로 활용하거나, 빈 병을 넣어 걸어 두고 꽃병처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유카타나 기모노와 함께 연출하는 아이템으로도 추천드립니다.

사실 저도 약 3년 전에 구입해 지금은 영상 속 모습처럼 자연스러운 색감과 멋스러운 질감이 배어 있습니다. 겨울에는 집에서 드라이플라워 등을 꽂아 장식하고, 여름에는 들고 다니는 경우도 많은데, "그건 어디 제품인가요?"라고 말을 걸어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구입했을 때와 비교하면 소재인 등심초는 한층 부드러워지고, 색감도 조금씩 자연스럽게 변해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은은한 등심초 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놀랍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깊어지는 변화까지도 포함해, 제게는 자랑하고 싶은 나만의 병 바구니입니다. 언젠가 몇십 년의 세월이 담긴 병 바구니를 소개할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며 오래도록 함께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저 장식해 두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꾸준히 애용하면서요.

일본에서 유일하게 이 제품을 만드는 장인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엮어 완성한 병 바구니입니다. 와카마츠 쇼룸에서 직접 손에 들어 보고 그 매력을 느껴 보실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까지는 저도 병 바구니와 함께 출근할 예정이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 모습도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나미 토루 쇼텐의 병 바구니 S
https://www.shokunin.com/kr/sunami/binkago.html
와카마츠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wakamatsu.html

S__203710467

S__203710470

[여름에 먹는 '칼국수']

여름이 되면 먹고 싶어지는 한국의 면 요리가 있습니다. 차갑게 식힌 육수와 쫄깃한 굵은 수타면이 매력적인 '칼국수'입니다.

원래는 따뜻한 면 요리로 알려져 있지만, 제가 부산에 갈 때마다 자주 찾는 '기장손칼국수'라는 가게에서는 여름에 먹는 차가운 칼국수가 일품입니다.

식당 앞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직접 반죽을 하며 손님을 맞이해 주는데, 현지 분위기가 물씬 풍겨 기대감이 커집니다. 부드럽게 스며드는 차가운 육수에 쑥갓과 마늘, 양념장을 듬뿍 넣어 먹는 것이 이 칼국수의 매력으로, 수타면과도 잘 어우러집니다. 우동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더욱 든든하고 강렬한 맛과 쫄깃한 식감을 갖춘 음식인데, 이런 맛은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습니다. 시원하고 담백하게 즐기면서도 든든하게 기운을 채울 수 있어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리는 한 그릇입니다.

김해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서면으로 향해 '기장손칼국수'에서 칼국수와 김밥을 먹는 것이 매번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아, 한국에 왔구나' 하고 실감하게 되는 바로 그 맛이라, 맵지 않아 일본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한국 음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런 맛 때문에 다시 부산에 가고 싶어질 정도로 더운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가실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김밥도 함께 주문하는 것, 잊지 마세요.

오테라 고하치로 쇼텐의 가나마리
https://www.shokunin.com/kr/otera/kanamari.html
세류가마의 그릇
https://www.shokunin.com/kr/seiryu/hachi.html
하쿠산 도기의 면그릇
https://www.shokunin.com/kr/hakusan/mendon.html
기장손칼국수
https://goo.gl/maps/s87MFy8Ap8Xiwi6n8

S__202809355

S__202809356

S__202809357

S__202809358

S__202809359

S__202809360

S__202809361

S__202809362

S__202809363

[니가타시 미술관]

거장 르 코르뷔지에에게 사사한 마에카와 구니오의 말년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니가타에 있습니다. 마에카와 구니오는 니가타시 출신으로, 네 살까지를 니가타에서 보냈습니다.

독자적인 모더니즘을 구축한 마에카와 쿠니오의 대표적인 작품이라면, 도쿄도 코가네이시의 '에도 도쿄 다테모노엔(옥외 건축 박물관)'에 있는 '마에카와 구니오 저택'과 교토부의 '교토 회관(룸시어터 교토)'을 들 수 있지만, '니가타시 미술관'은 마에카와 구니오의 말년을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1985년에 마에카와 구니오가 설계하고, 인접한 '니시오하타 공원'과 함께 옛 니가타 교도소 부지를 재개발해 정비되었습니다. 2025년에는 개관 40주년을 맞이하고, 약 11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25년 8월에 리뉴얼 오픈했습니다.

미술관 길 건너편에 있는 니시오하타 공원은 푸른 녹음이 우거진 공간으로, 과거 버드나무의 도시라 불리던 니가타의 수로와 버드나무 가로수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을 니가타에서 보낸 마에카와 구니오에게 그 풍경은 그리운 '원풍경'이었습니다. 그의 설계 메모에 적혀 있는 모래언덕, 소나무 숲, 수로, 버드나무는 니가타의 정취를 상징하는 요소들이며, 지금도 니가타시 미술관과 니시오하타 공원이 하나가 되어 그 모습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미술관 외벽은 올리브 그린 색상의 매입 타일이 차분하면서도 인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매입 타일 공법'은 모르타르 등으로 콘크리트 벽에 타일을 붙이는 일반적인 후시공 방식과 달리,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전에 거푸집 안쪽에 타일을 미리 고정한 뒤 콘크리트를 부어 건물의 구조체와 타일을 하나로 일체화하는 공법입니다. 마에카와 구니오는 오래도록 유지되는 건축을 목표로 이 공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했습니다.

미술관 앞 도로에서 전시실까지의 고저 차를 완만한 경사로로 유도하는 동선은 모래언덕 지형의 입지 조건을 반영한 설계이며, '건축은 그 건물이 서 있는 곳에 따르라'는 마에카와 구니오의 설계 사상 중 하나가 드러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것은 스카이블루 천장에 컬러풀한 의자. 니가타는 겨울 동안 푸른 하늘을 보기 힘들어 미술관에서는 언제나 푸른 하늘을 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스카이 블루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콘크리트에 나뭇결을 드러내어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아이디어에도 마음이 끌립니다.

상설 전시실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증축된 방으로, 세계적인 유명 작가의 작품부터 현대 미술까지 약 5,000점의 소장품 중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공간에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카페도 함께 있어, 니가타를 산책할 때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니가타시 미술관
https://maps.app.goo.gl/iHpXvCJU3mx9irur6

참고자료
https://www.ncam.jp/about/surrounding/
https://www.nvcb.or.jp/feature/art-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