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노다이시]
교토의 거리를 걷고 있으면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현관 앞에 장식된 기온마츠리의 치마키나, 지붕 위에서 째려보는 쇼우키(鍾馗)상. 이마데가와 쇼룸이 있는 니시진에서도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이 현관이나 출입문에 붙어 있는 독특한 힘찬 필치로 귀신의 모습을 그린 '츠노다이시(角大師)'의 부적. 사실 예전부터 그 존재가 궁금했지만 자세한 유래나 의미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츠노다이시는 자혜대사 또는 원삼대사의 이름으로 알려진 헤이안시대의 고승 양원을 귀신의 모습으로 그린 부적. 양원은 히에이산 엔랴쿠지를 발전시킨 중흥의 시조로, 액막이와 재액을 물리치는 영험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부적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역병이 교토에 만연하고 있을 때 역병신이 양원을 덮쳐 시험삼아 자신의 새끼 손가락 끝에 역병신을 잉태해 보니 온몸에 극심한 통증이 오고 고열이 났다고 합니다. 양원이 제자들을 모아 역병퇴산 기도를 시작하자 거울 속 양원은 순식간에 귀신의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양원은 그 모습을 제자에게 베끼게 하고, 판목으로 찍어낸 부적을 민가 문간에 붙였더니, 부적을 붙인 집에서는 역병에 걸리는 일이 없어 무서운 유행병이 사라졌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이 부적은 '츠노다이시'라고 불리며 마귀를 쫓는 부적으로 문간에 붙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천태종의 사찰에서는 마귀를 쫓고 가내의 안전을 기원하며 츠노다이시의 부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츠노다이시의 부적에 그려져 있는 그림 은 지역과 사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문간이나 현관에 붙이는 것으로, 재액을 가까이 하지 않고 집을 지키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츠노다이시의 부적에 담긴 액막이와 평온에 대한 기도는 시간을 초월하여 여전히 사람들의 삶을 조용히 지키고 있습니다.
이마데가와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imadegawa.html
참고자료
https://www7a.biglobe.ne.jp/~rozanji/index.html
https://ja.wikipedia.org/wiki/%E8%89%AF%E6%BA%90
https://souda-kyoto.jp/blog/0095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