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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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노다이시]

교토의 거리를 걷고 있으면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현관 앞에 장식된 기온마츠리의 치마키나, 지붕 위에서 째려보는 쇼우키(鍾馗)상. 이마데가와 쇼룸이 있는 니시진에서도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이 현관이나 출입문에 붙어 있는 독특한 힘찬 필치로 귀신의 모습을 그린 '츠노다이시(角大師)'의 부적. 사실 예전부터 그 존재가 궁금했지만 자세한 유래나 의미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츠노다이시는 자혜대사 또는 원삼대사의 이름으로 알려진 헤이안시대의 고승 양원을 귀신의 모습으로 그린 부적. 양원은 히에이산 엔랴쿠지를 발전시킨 중흥의 시조로, 액막이와 재액을 물리치는 영험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부적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역병이 교토에 만연하고 있을 때 역병신이 양원을 덮쳐 시험삼아 자신의 새끼 손가락 끝에 역병신을 잉태해 보니 온몸에 극심한 통증이 오고 고열이 났다고 합니다. 양원이 제자들을 모아 역병퇴산 기도를 시작하자 거울 속 양원은 순식간에 귀신의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양원은 그 모습을 제자에게 베끼게 하고, 판목으로 찍어낸 부적을 민가 문간에 붙였더니, 부적을 붙인 집에서는 역병에 걸리는 일이 없어 무서운 유행병이 사라졌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이 부적은 '츠노다이시'라고 불리며 마귀를 쫓는 부적으로 문간에 붙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천태종의 사찰에서는 마귀를 쫓고 가내의 안전을 기원하며 츠노다이시의 부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츠노다이시의 부적에 그려져 있는 그림 은 지역과 사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문간이나 현관에 붙이는 것으로, 재액을 가까이 하지 않고 집을 지키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츠노다이시의 부적에 담긴 액막이와 평온에 대한 기도는 시간을 초월하여 여전히 사람들의 삶을 조용히 지키고 있습니다.

이마데가와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imadegawa.html

참고자료
https://www7a.biglobe.ne.jp/~rozanji/index.html
https://ja.wikipedia.org/wiki/%E8%89%AF%E6%BA%90
https://souda-kyoto.jp/blog/009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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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테]

얼마 전 덴마크에서 교토로 친구가 놀러 와서, 그 친구는 일본의 문화와 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가모가와에서 '노다테'를 했더니, 매우 기뻐해 주었습니다.

노다테는 사계절의 경치와 바깥 공기를 느끼면서 야외에서 말차를 끓여 마시는 것입니다. 예절이나 도구가 중시되는 다과회와 달리 피크닉을 하듯 캐주얼하게 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것은 차센, 찻숟가락, 찻사발, 말차, 과자, 뜨거운 물을 넣은 물병, 물티슈. 뜨거운 물과 말차를 섞는데 차센은 필요하지만 찻숟가락, 찻사발은 집에 있는 그릇 등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교토에서는 시내에서도 곳곳에서 명수가 솟아나고 있어 모처럼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니시키시장 지하를 흐르는 '니시키의 물'을 길어 사용했습니다. 말차는 우지의 '호리이시치메이엔'의 '우지무카시', 과자는 무라사키노의 '교카시츠카사 무라사키노겐수이'의 봄다운 과자를. 그 고장의 과자나 샘물을, 그 고장의 자연이나 운치를 맛보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은 노다테의 좋은 점입니다.

완전히 따뜻해진 신록이 아름다운 기분 좋은 날, 무라사키노에서 과자를 구입해, 키타오지바시 근처의 가모가와가에 있는 잔디밭으로. 이 근처는 느긋하고, 노다테에는 절호의 장소입니다. 스스무야차텐의 말차세트는 말차 카타쿠치에서 말차를 섞고 말차 찻잔에 따라 마셨더니, 여러 사람의 말차를 같은 온도, 같은 농도, 같은 타이밍에 마실 수 있기 때문에 노다테에 딱 맞았습니다. 말차 찻잔의 S와 L는 겹쳐 수납할 수 있는 점도 이번에는 보자기에 싸서 지참했습니다만, 컴팩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노다테 후에는, 걸어서 바로 있는, 작년 개원으로부터 100주년을 맞이한 '교토부립 식물원'에서 산책을 했습니다. 처음 노다테는 지금의 계절과 지금 있는 이 장소를 오감으로 가득 느낄 수 있었던 풍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교토의 다른 장소에서도 해보고 싶어졌고, 여행지에도 노다테 세트를 가지고 가고 싶어졌습니다. 언젠가 해외에서도 노다테를 해보고 싶습니다. 궁극적인 문화 교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다테하기 좋은 날이 많은 지금의 계절, 꼭 여러분도 나가 보시기 바랍니다.

스스무야차텐의 말차세트
https://www.shokunin.com/kr/susumuya/matcha.html
니시키의 물
https://maps.app.goo.gl/Z7aeDmEVYBVok7mL9
호리이시치메이엔
https://maps.app.goo.gl/dmEMUuasCN3fBuGs6
교카시츠카사 무라사키노겐수이
https://maps.app.goo.gl/bDMQNBCpBN33b3Kg6
키타오지바시(가모가와)
https://maps.app.goo.gl/YeABaDrubGPdcMmK9
교토부립 식물원
https://maps.app.goo.gl/Zb8iEMBpG3cVjJ3z8

참고자료
https://ja.wikipedia.org/wiki/%E9%87%8E%E7%82%B9
https://www.pref.kyoto.jp/koho/dayori/202401/anniv.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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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바시의 킷사텐]

도매상가 거리로 잘 알려진 아사쿠사바시. 액세서리 부품이나 가죽 제품의 재료를 사러 방문하는 분도 많은 것이 아닐까요? 그런 아사쿠사바시에서 잠시 쉬고 싶을 추천하는 킷사텐을 소개합니다.

'SMELL'은 60년 전 주오구에서 개점하여 몇 년 후 아사쿠사바시역 바로 앞에 이전한 킷사텐입니다. 샌드위치와 토스트에는 개점 당시부터 알고 지낸 펠리컨 빵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사쿠사·타와라마치에 있는 '빵의 펠리컨'은 쇼와 17년부터 계속 되는 노포의 빵집. 매일 오후에는 매진되어 버릴 정도로 팬이 많고 직영 펠리컨 카페도 줄을 서지 않는 날이 없는 인기 가게입니다.

SMELL에서는 줄을 서지 않고 펠리컨 빵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숨겨진 명소라고 생각합니다. 방문한 날은, 주문하고 싶었던 '달걀 샌드'로 만들 정도의 빵이 남아 있지 않다고 해서, '달걀 토스트'를 주문했습니다. 얇게 구운 달걀과 오이가 들어간 토스트가 마요네즈의 신맛과 어우러져 매우 맛있었습니다.

가게 안은 레트로한 분위기가 매우 멋지고 젊은 직장인도 많아 흡연이 가능하다는 것을 신경 쓰지 않으시면 추천합니다. 꼭 가보세요.

SMELL
https://maps.app.goo.gl/ig2bGnVp1G1QdVag6
긴자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ginza.html

참고자료
https://www.bakerpelican.com
https://asakusa-bashi.tokyo/smell-interview01/
https://rocketnews24.com/2024/10/15/2350070/
https://www.asahi.com/and/article/20191220/818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