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나]
홋카이도에 살고 있으면 편의점이나 마트, 자판기 등 어디서나 자주 볼 수 있는 "가라나"입니다만, 홋카이도 이외의 분들에게는 조금 드문 음료가 아닐까요? 겉보기에는 콜라와 꼭 닮은 탄산음료인데 맛은 조금 다르고 독특한 약 같은 풍미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는 그 약 냄새가 의외로 좋아서 가끔 먹고 싶어져 버립니다.
가라나라는 이름의 음료입니다만, 가라나는 남미의 브라질 아마존 강 유역이 원산인 식물입니다. 붉고 작은 열매를 여물게 하고 익으면 검은 씨앗이 열매를 맺듯이 나옵니다. 가라나의 종자에는 카페인과 타닌이 포함되어 있어, 그 추출물을 추출해 피로 회복이나 자양 강장 등을 목적으로 한 영양 음료 등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원산지인 브라질에서는 가라나 종자로 만들어진 분말을 녹인 것에 설탕 등을 넣은 것을 마시고 있습니다.
가라나가 홋카이도에서 보급되어 있는 상품이라고 해서 홋카이도 식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군요. 그럼 왜 홋카이도에서 가라나를 마시고 있는가 하면, 그 역사는 전후인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무렵, 세계적으로 세력을 강화하고 있던 코카·콜라가 드디어 일본에 상륙한다고 알려져 있어, 일본 국내의 음료 메이커는 자사 제품이 팔리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해 콜라 못지않은 음료의 개발을 서둘렀습니다. 그래서 브라질에서는 콜라가 보급되어 있지 않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브라질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는 가라나 음료는 콜라에 대항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브라질로부터 원료를 수입해 전국청량음료행동조합연합회의 통일 상표로서 "코업 가라나"라는 상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이 코업 가라나는 1960년에 판매 개시되어 당시에는 전국구의 상품이었습니다. 당초 판매는 호조였지만 코카·콜라의 수입 자유화와 함께 콜라의 기세에 밀리듯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홋카이도만 다른 행보를 취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홋카이도에서만 코카·콜라 판매가 3년 정도 늦었습니다. 그 사이 가라나가 홋카이도에서 정착하여 코카·콜라와 공존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해서 홋카이도 밖에서는 판매되지 않게 된 가라나는 홋카이도 한정으로 판매되게 되었습니다. 현재 코업 가라나는 도난에 있는 주식회사 오하라에 의해 제조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가라나는 기린 베버리지와 편의점 세이코 마트의 오리지널 상품 등도 있어 홋카이도에서는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상품입니다. 홋카이도의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있기 때문에 기념품 가게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도 더위가 심해졌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가라나를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타루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otaru.html
참고자료
https://ja.wikipedia.org/wiki/%E3%82%AC%E3%83%A9%E3%83%8A
https://hokkaidofan.com/aboutguar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