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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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스 한 번 뿌리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향신료라고도 불리는 매콤달콤한 향기가 특징인 시나몬. 시나몬은 녹나무과 상록수의 나무껍질을 건조시킨 것입니다.

아스카 시대에 견당사에 의해 일본에 가져온 시나몬은 이후 나라 시대에는 중국에서 수입되어 귀족 등 상류층을 중심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나라의 쇼소인(正倉院)에는 쇼무 천황(聖武天皇)의 황후였던 고우묘우황후(光明皇后)가 도우다이지(東大寺)에 헌납한 "種々薬帳"이라는 책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는 황후가 헌납한 60가지 약물명과 그 수량 및 질량 등이 기록되어 있고 시나몬은 계심(桂心)으로 그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또한 한방에서는 계피라고 불리며 고대부터 혈액순환을 돕는 생약으로 사용되어 미용과 건강에 좋은 효능이 많습니다.

향신료 카레의 유행 등으로 다양한 향신료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시나몬은 일상에 도입하기 쉬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운 우유나 두유에 한 번 뿌릴 수도 있습니다. 초콜릿과 궁합도 좋아서 핫 코코아에도 잘 어울립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운 토스트에 버터와 시나몬. 꿀과 시나몬. 슬라이스한 사과에 설탕과 시나몬을 뿌려 데우거나, 한 번 더 뿌리는 것만으로 요리의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카레나 나폴리탄, 포타주 수프나 가라아게의 밑간 등에도 추천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자고 나서 혼자 천천히 감주를 데우고 시나몬을 아주 조금만 뿌리는 밤이 있습니다. 그 향기와 그 시간에 몸속에서 부드럽게 따뜻해집니다. 향신료는 한 번 뿌리는 "그때"에 왠지 설레더라고요.

추운 날에는 마음에 드는 머그컵이나 찻잔을 손으로 감싸면서 향신료를 한 번 뿌리기. 꼭 시도해보세요.

*시나몬을 대량으로 섭취하면 간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향을 내는 정도의 양을 기준으로 하십시오.

Ceramic Japan 별자리 머그컵
https://www.shokunin.com/kr/ceramicjapan/seiza.html

참고자료
https://www.yomeishu.co.jp/health/3919/
https://www.eisai.co.jp/museum/herb/familiar/shujuyakuch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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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대전에는 누구나 알 수 있다는 인기 베이커리 성심당이 있습니다. 평일에도 많은 손님들로 붐비지만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맛있는 빵을 찾아 온 손님들이 줄 서 있는 정도입니다. 언젠가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성심당입니다만, 이번 한국 여행중에 드디어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은 대전 시내에만 있으며 대전에 와야 만날 수 있는 빵으로서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1956년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창업자 임길순은 한국전쟁에 휩싸여 생활을 위해 가족과 함께 서울행 열차를 탔습니다.하지만 그 열차가 고장나서 중도 하차한 대전에 그대로 살게 됩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교회 신부로부터 밀가루 2봉지를 받았습니다. 이것을 모두 자신의 가족이 사용하지 않고 찐빵을 만들어 판매한 것이 성심당의 시작입니다. 창업자 시절부터 "당일 생산한 빵은 당일 모두 소진한다" 라는 규칙이 있었고, 팔리지 않은 빵은 전쟁 고아나 노숙자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이러한 빵을 기부한다는 정신은 현재의 성심당에도 이어져 오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신뢰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빵이 잘 팔리고 거의 남지 않았던 어느 날 기부할 빵을 만들었다는 일화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성심당의 명물은 "부추빵"과 "튀김 소보로"입니다. 부추빵은 안에 부추, 햄, 계란이 들어있고 반찬과 같은 조합이지만 먹어 보면 의외로 조금 단맛이 있는 부드러운 빵과의 궁합은 딱 맞습니다. 튀김 소보로는 가게 앞에 동상도 있을 정도의 대표 메뉴로 바삭바삭한 소보로가 붙은 빵은 쫀득한 식감에 안에는 단팥이 들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빵이지만, 너무 맛있어서 매우 놀랐습니다. 꼭 다시 먹어보고 싶은 빵입니다.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담긴 맛있는 빵을 장인들의 정신과 기술이 담긴 접시로 먹으면 하루가 행복하고 풍요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꼭 마음에 드는 빵 접시와 맛있는 빵으로 시작하는 행복한 하루를 즐겨주세요.

모야이고우게이 느티나무의 빵 접시
https://www.shokunin.com/kr/moyai/
오쿠보 하우스 못고우샤 빵 접시
https://www.shokunin.com/kr/okubo/pan.html
성심당
https://goo.gl/maps/R7kSFS4ZcFBcPDmNA

참고자료
https://namu.wiki/w/%EC%84%B1%EC%8B%AC%EB%8B%B9
http://japan.hani.co.kr/arti/culture/254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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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눈빛거리 축제]

오타루 겨울의 가장 큰 행사라고 하면 "오타루 눈빛거리 축제" 입니다. 원래 현지인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 25번째 개최입니다.

오타루 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스노우 캔들과 아이스 캔들이 오타루 전체적으로 켜집니다. 오타루 운하에는 200개의 캔들이 떠올라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로. 캔들의 흔들림은 치유의 효과를 느낄 수 있고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행사장 이외에도 가게 앞이나 길가에 캔들이 놓여지는 등, 거리 전체가 분위기를 띄우고 있기도 해, 불빛 하나하나에 오타루 시민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해마다 작품의 퀄리티도 올라가고 행사장 규모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매년 방문하고 싶어집니다.

올해부터 북운하 회장에서 포장마차도 실시되므로 산책과 함께 핫 와인이나 핫 초콜릿 등은 어떻습니까?

오타루 쇼룸이 있는 교와하마 빌딩에서도 소소한 캔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뒤쪽에 있는 오타루 예술촌 광장도 행사장 중 하나이므로 꼭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오타루 쇼룸의 영업시간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11시~17시(월~금요일 휴무, 연말연시 휴무)입니다. 오타루 눈빛거리 축제에 가기 전에 오타루 쇼룸에 놀러 와 주세요.

오타루 쇼룸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otaru.html
오타루 눈빛거리 축제
http://yukiakarinomich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