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스 한 번 뿌리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향신료라고도 불리는 매콤달콤한 향기가 특징인 시나몬. 시나몬은 녹나무과 상록수의 나무껍질을 건조시킨 것입니다.
아스카 시대에 견당사에 의해 일본에 가져온 시나몬은 이후 나라 시대에는 중국에서 수입되어 귀족 등 상류층을 중심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나라의 쇼소인(正倉院)에는 쇼무 천황(聖武天皇)의 황후였던 고우묘우황후(光明皇后)가 도우다이지(東大寺)에 헌납한 "種々薬帳"이라는 책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는 황후가 헌납한 60가지 약물명과 그 수량 및 질량 등이 기록되어 있고 시나몬은 계심(桂心)으로 그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또한 한방에서는 계피라고 불리며 고대부터 혈액순환을 돕는 생약으로 사용되어 미용과 건강에 좋은 효능이 많습니다.
향신료 카레의 유행 등으로 다양한 향신료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시나몬은 일상에 도입하기 쉬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운 우유나 두유에 한 번 뿌릴 수도 있습니다. 초콜릿과 궁합도 좋아서 핫 코코아에도 잘 어울립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운 토스트에 버터와 시나몬. 꿀과 시나몬. 슬라이스한 사과에 설탕과 시나몬을 뿌려 데우거나, 한 번 더 뿌리는 것만으로 요리의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카레나 나폴리탄, 포타주 수프나 가라아게의 밑간 등에도 추천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자고 나서 혼자 천천히 감주를 데우고 시나몬을 아주 조금만 뿌리는 밤이 있습니다. 그 향기와 그 시간에 몸속에서 부드럽게 따뜻해집니다. 향신료는 한 번 뿌리는 "그때"에 왠지 설레더라고요.
추운 날에는 마음에 드는 머그컵이나 찻잔을 손으로 감싸면서 향신료를 한 번 뿌리기. 꼭 시도해보세요.
*시나몬을 대량으로 섭취하면 간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향을 내는 정도의 양을 기준으로 하십시오.
Ceramic Japan 별자리 머그컵
https://www.shokunin.com/kr/ceramicjapan/seiza.html
참고자료
https://www.yomeishu.co.jp/health/3919/
https://www.eisai.co.jp/museum/herb/familiar/shujuyakucho.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