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한 중국의 란주 우육면]
중국의 서북지구에 처하는 감숙성의 성도인 란주(란저우)출신의 친구랑 많이 친하게 지내서 그곳의 명물인 “란주 우육면”에 대해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란주 우육면을 어디에서도 흔히 먹을수 있는 음식이라, 란주 출신이 아닌 저도 많이 먹어본적은 있었지만, 친구의 말로는 “란주를 떠난 우육면은 영혼이 없다.”고 합니다.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뽐내는 얘기이기도 하겠지만, 그럴만큼 란주에서만 제대로 된 란주 우육면을 맛볼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란주 우유면에서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하는데, 많이들 알고계실 대만식의 우유면과는 달리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로 되어있는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란주 우유면이란 최초로 청나라의 가경년간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창시인은 국자감(国子监)의 태학생인 진위경(陈维精)이라는 분이라 하고, 그를 기초로 우육면이 회족이라는 소수민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란주에 들어가서 당지의 회족으로 인해 개량하여 지금의 란주 우유면으로 발전하였다고 합니다. 어쩜 보면 민족 융합의 상징음식일지 아닐가 싶습니다. 비주얼로 정통의 란주 우유면은 “일청(깔끔한 국물), 이백(하얀 무), 삼녹(신선한 고수와 쪽파), 사홍(매콤한 고추 기름), 오황(탄탄한 노란 면발)”이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참으로 먹음직스럽게 표현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란주외엔 우육면이 영혼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란주 정통의 맛에 조금 가까운 란주 우육면이 교토에 오픈됐다고 하여, 친구의 추천에 한번 가봤습니다. 니조죠에키(二条城駅)의 부근에 있는 간란유육면(甘蘭牛肉麺)이라는 가게이고, 들어가자마자 멋있게 면발을 뽑고 있는 장인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광경을 보면서 정통 틀림이 아니다 하고 속으로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우육면 한그릇을 시키고 토핑으로 계란을 추가하였습니다. 우선 비주얼로는 전해 언급한 색성의 표준에 도달하였고 국물을 한모금 마시니 깔끔하게 보이는 국물이 입안에서는 깊은 소고기향이 멤돌았습니다. 그러면서 친구가 말하는 그 정통함이 무엇인가를 깨닿게 되었는데 바로 그 깊은 국물맛인듯 하였습니다. 중국에서도 많이 먹어봤기는 하지만 이런 맛을 낸 유육면의 국물은 처음인것 같았습니다. 머나먼 타지인 일본에서 맛있는 란주 우육면을 먹게 되다니, 참으로 신기한 체험이었습니다.
친구의 영향을 받아 정통의 우육면을 먹어보기 위해서라도 란주여행을 한번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바로는 조금 힘들겠지만 이 가게의 우육면을 자주 먹으면서 여행을 느낌을 살려보는것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간란유육면(甘蘭牛肉麺)
https://goo.gl/maps/bqAsGRXrYw1UGVtd6
쇼쿠닌닷컴 산조 쇼룸(연말연시를 제외한 10시부터 18시까지)
https://www.shokunin.com/kr/showroom/sanjo.html
참고자료
https://baike.baidu.com/item/兰州牛肉面/346879?fr=aladdin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697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