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리비 양식 도와줌]
일본의 가리비 어업은 주로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에서 행해지고 있어 어획량·생산량 모두 홋카이도가 전국 제 1위를 자랑합니다. 특히 오호츠크해 연안의 사루후츠무라는 천연 가리비의 어획량이 일본 제일의 '가리비 마을'로 유명하고, '일본 제일의 부자 마을'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과거에, 홋카이도 일본해 쪽에 접한 테시오군에서 가리비 어부 일을 반년간 도와주며, 도쿄에서 자란 저에게는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가리비 어업은 일년 내내 행해지고 있으며,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어획되고 있습니다. 사루후츠무라등의 오호츠크해나, 네무로 해협 지구에서는 '지면 뿌리기 방식'이라고 하는 방법으로, 태어나 1년 키운 어린 가리비를 바다에 방류하고, 해저에서 2~4년간 성장시켜 어획합니다. 한편, 분화만이나 일본해 쪽, 아오모리현에서 행해지고 있는 '수하 방식'은, 가리비 어린 조개를 로프나 바구니에 넣어 바다에 매달아 1~2년에 걸쳐 천천히 성장시키고 어획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방문한 것은 일본해 쪽 어항이었기 때문에 '수하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3월경부터 11월경에 걸쳐 실시하는 가리비의 출하 작업이나 조개의 성장에 맞추어 다른 바구니로 옮겨 담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기온이 낮은 한밤중부터 새벽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가리비가 많은 날에는 점심 무렵까지 계속되기도 합니다. 출하 작업이나 교체 작업은 가리비의 상태나 날씨에도 좌우되지만, 한 달에 10일 전후 행해지고, 그 이외의 날에는 가리비의 양식에 사용하는 바구니의 수리나, 치패를 부착시키기 위한 그물 만들기, 어업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손질하는 일 등을 합니다.
가리비 양식에 관여하기 전까지 가리비는 '사면 먹을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치패가 새끼손가락 끝손톱만 한 크기에서 자라서 먹을 수 있는 크기가 되기까지, 어부분들이 더운 날이나 추운 날, 바다가 다소 거친 날에도 어업이 있으면 한밤중부터 배를 띄우고 정성을 들여 주신 덕분에, 우리가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산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밖이 아직 어둡고 거리는 고요한 가운데 여러 배가 저마다 불빛을 눈부시게 비추고 기계의 큰 소리와 스피커에서 어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어항은 매우 활기차고 열심히 일하는 그 모습이 매우 멋있게 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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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s://www.gyoren.or.jp/hotate/









